MBN[토요포커스]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무역의 앞날은?"

2022. 1. 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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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수출·수입액 역대 최고치 기록해…9년 만에 무역 규모 세계 8위 재진입 - 원자재·중간재 해외 의존도 높아…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생산 기반 확보 필요 - 韓 전기·자율차와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 보유…바이오 헬스·로봇·항공은 기술 개발 필요해 - 서비스 분야, 상품보다 고용 창출·성장 가능성 커…IT 기술과 결합해 서비스 수출 다양화될 것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rjpVbemvJO8

■ 방송일시 : 2022년 1월 22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코로나19와 기후변화부터 국제유가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까지 우리 수출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 정아영: 그래서 오늘은 한국 무역업계를 위해서 다양한 업무를 지원하는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전무이사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어서 오세요.

◆ 신승관: 안녕하십니까.

◇ 박대일: 한국무역협회, 설립된 지 수십 년 되지 않았습니까? 2030은 잘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승관: 저희 무역협회는 1946년도에 설립이 되었고요. 7만여 무역 업체를 해운사로 두고 있는 민간경제 단체이자 수출 지원 기관입니다. 우선 저희들은 무역 업체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요. 그다음 무역 진흥을 통해서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무역협회가 하는 일은 한 3~4가지를 예를 들면 첫 번째, 기업들에게 해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담회나 전시회, 경제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서 이러한 기회를 업체에게 제공하고 있고요. 그런데 최근에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국경 간의 이동이 제한돼 있다 보니까 화상 상담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애로들이 많은데 저희들이 이런 애로들을 발굴해서 무역협회가 해결할 것은 해결을 하고 그다음에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밖에 자료를 간행한다든가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서 해외시장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정아영: 코로나19 상황이었음에도불구하고 작년 무역 업계는 역사를 새로 쓴 그런 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했잖아요. 이런 어려운 시국에서도 이런 힘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 신승관: 결국은 국민과 정부와 그다음에 무역 업체들이 합심을 해서 이뤄낸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작년 성과를 돌이켜보면 양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기록을 많이 세웠는데요. 첫 번째 수출액, 그다음에 수입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무역 규모에 있어서는 세계 8위로 올라서서 지난 2012년 이후에 9년 만에 다시 올라섰고요. 그다음에 세계 10대 무역국 중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질적 측면에서도 한 3가지 성과를 들 수가 있는데요. 먼저 품목 측면에서 전통 업종뿐만 아니라 신산업 업종도 골고루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장 측면에서도 미국, 중국, EU 등 전통적 시장뿐만 아니라 아세안, 중남미 등으로 우리 수출 시장의 외연이 크게 넓어졌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워서 수출 플레이어들의 저변이 확대되었다고 하겠습니다.

◇ 박대일: 지난해 같은 경우는 물류난이 엄청 심했어요. 그렇다면 협회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 신승관: 물류난은 크게 2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운임이 상승한 것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물건을 실을 선박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겁니다. 먼저 물류 운임에 있어서는 해상 운임이 코로나 발생 이전에 비해서 한 5.6배나 상승했고요. 그다음에 항공 운임도 3.4배 상승했습니다. 이렇다 보니까 수출 기업들의 물류난의 압박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선박의 물건을 실을 공간 확보를 못 하다 보니까 해외로부터 바이어 수주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물건을 만들어서 제때 공급을 못 하는 일들이 왕왕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역협회 내에 민간합동수출입물류 대응센터를 설립, 운영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3개 부처에서 공무원들이 파견해 있고, 그다음에 무역협회와 해운협회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되어서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면 대응센터에서 애로를 파악해서 여러 가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역협회에서도 독자적으로 선박회사나 항공회사하고 협력을 맺어서 중소 수출 기업에게 물건을 실을 공간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 정아영: 지금 차량용 반도체는 여전히 수급이 좀 어려운 상황이고요. 지난 연말에 불거진 요소수 부족 사태. 공급망 문제가 굉장히 크게 불거졌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이제 좀 다변화를 시켜야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사님께서는 이 점에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신승관: 우리나라는 원자재, 중간재 이런 해외 의존도가 너무 높거든요. 이렇다 보니까 어디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가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러한 대응 방안을 해결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핵심 소재나 부품 쪽에서 문제가 발생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요소수 같이 범용 제품에도 이런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은 자원이 의존이 심한 우리나라에는 상당히 큰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중에 대한 원자재,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보니까 대중 제품들에 대한 공급망 리스크를 체크하고, 그다음에 수입선 다변화할 것은 하고,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생산하는 이런 플랜을 수립해나가야 되겠습니다.

◇ 박대일: 소비재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거의 우리 턱밑까지 따라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는 또 신산업 분야로 점프를 해야겠는데요. 신산업 수출은 왜 중요하고, 우리의 지금 현실은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 신승관: 신산업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고요. 그런데 이 산업은 성장성도 굉장히 높고 일자리 창출도 굉장히 큰 산업입니다. 그래서 상품 수출에 있어서 우리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기, 자율차, 바이오헬스, 2차 전지, 로봇, 항공, 차세대 반도체 등입니다. 이들 산업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세계 시장에서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우리 수출도 이들 산업에서 굉장히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산업이 우리나라 전체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도에 13%였는데, 작년에는 18%까지 상승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 견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쟁력 측면에서 봤을 때는 전기, 자율차나 차세대 반도체 같은 경우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금 높여 나가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는데, 반면에 바이오 헬스, 로봇, 항공 이런 분야는 경쟁력이 좀 미흡해서 기술 개발 등 분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대일: 지금 보호무역주의가 더 심해지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또 미중 갈등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역협회에서는 어떻게 전망하시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될까요?

◆ 신승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와서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일 때 취한 중국 조치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 트럼프 행정부 시절보다는 보다 광범위하고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지금 추진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작년 6월에 입법한 미국 혁신 경쟁법이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 법은 중국과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미국 반도체 산업을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법입니다. 결국은 미중 갈등은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현재의 어떤 긴장상태가 지속되거나 아니면 더 증폭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이 되고요. 저희들이 생각할 수 있는 대응 방안으로 단기적으로는 결국은 이 양 국가들이 취하는 정책들을 계속 모니터링을 해나가면서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공급망이 어디가 문제가 될지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되겠고요. 결국 장기적으로는 첨단 기술을 확보해서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게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아영: 그리고 이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입니다. 우리나라도 2050년까지 달성하겠다 이렇게 제시를 한 바가 있고요. 당연한 흐름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편으로 산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산업 구조를 볼 때 이것이 좀 급한 아니냐, 이런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사님께서는 이 점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신승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수입 의존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지금 전 세계적으로 화두인 탄소중립 전환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은 애로가 있습니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산업에 있어서는 이 산업 구조 자체가 탄소 배출 에너지에 너무 치중돼 있다 보니까 산업을 전환하는 데는 상당한시간과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다만 탄소중립이라는 게 시대적 흐름이다 보니까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 박대일: 착한 노동이라든지 착한 에너지, 전에는 이게 무역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국제적인 규범처럼 되어 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 산업계는 어떤 대응을 해야 될까요?

◆ 신승관: 최근에 글로벌 통상 이슈라는 게 경제 문제 이외에 환경, 노동, 인권 이런 쪽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사실 지금 새로운 통상 글로벌 이슈가 국제 규범하고 맞지 않는 부분도 많고요. 또 국제 규범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각국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렇다 보면 국가 간의 정책이 충돌이 되고 때로는 통상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 협회에서는 주요국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요. 또 정부와 업계하고 소통도 하고 그다음에 협력을 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생각입니다.

◇ 정아영: 협회가 정부와 함께 회원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들을 지원하고 계시는지요?

◆ 신승관: 저희들이 2020년 초에 통상 전담 조직인 통상지원센터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예산을 받고 있고요. 그다음 협회에서도 예산을 투입을 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이 하는 주요 사업은 조사, 연구 그다음에 뉴스레터들의 발행을 통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요. 또 우리 업계 입장을 대변하는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통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하고 긴밀히 공조 체제를 구축해서 우리 업계의 입장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저희들이 미국으로 통상사절단을 파견해왔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실행을 못 했는데, 올해 감염 상황이 좀 누그러지면 다시 미국에서 통상 활동을 전개할 생각입니다.

◇ 박대일: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전통적인 제조업 수출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산업 수출의 막대한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어떠하고, 국내 일자리는 어느 정도의 기여를 하겠습니까?

◆ 신승관: 오징어게임, 지옥 등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다 보니까 우리나라 최근 통계입니다만 2020년에 문화예술 저작권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오징어게임의 세계적 인기를 감안하면 2021년에도 아마 이 무역수지 흑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업 연관표라든가 이런 것을 분석해 보면 결국은 서비스 부분이 일자리 창출이나 성장 가능성이 훨씬 높은 산업이거든요. 그래서 이쪽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얼마든지 성장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IT 부분의 경쟁력이 높다 보니까 이 IT 부분하고 서비스가 결합하면 새롭게 다양한 서비스 수출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아영: 올해는 협회에서 또 어떤 방향을 갖고 추진하실 계획인지 시청자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승관: 대부분의 기관이 그렇습니다. 저희 무역협회도 시대에 맞게 역할을 계속 바꿔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미중 갈등 시대,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무역 업계에서 한 3가지가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물류난, 그다음에 하나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 그리고 마지막으로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 이 3개의 부분을 여하에 우리가 해결하느냐에 따라서 무역의 미래가 향방이 결정되지 않나. 그래서 저희 무역협회는 정부, 그다음에 무역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 박대일: 지난해 우리나라는 무역 세계 8위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코로나19에 흔들림 없이 우리 수출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한국무역협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 정아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사님, 고맙습니다.

◆ 신승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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