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넘어 OST로 영토 넓히는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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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드라마, 게임,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2차 저작물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음원 시장에서 웹툰은 작품 감상에 몰입감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던 BGM을 넘어 OST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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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지니·벅스뮤직서 차트 1위 석권
가수 왁스도 웹툰 '아는..' OST 발표
국내 웹툰의 대표주자인 네이버웹툰 역시 지난해 웹툰 IP를 활용한 OST 사업을 적극 전개했다. 그 결과 ‘여신강림’(야옹이), ‘낮에 뜨는 달’(헤윰), ‘소녀의 세계’(모랑지) 등 총 11개 네이버웹툰 작품과 OST 컬래버레이션을 성사했으며 멜론, 지니, 벅스뮤직 차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지난해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남수)’ OST는 XIA(준수)·적재·로꼬·양요섭·신용재(2F)·10CM·허각·KCM·윤하·죠지·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총 14곡의 OST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웹툰 OST와 뮤직비디오를 결합하는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인기 네이버웹툰 ‘이두나!’의 OST는 음원 차트 역주행으로 이름을 알린 랩퍼 디핵과 컬래버레이션 음원을 발매했다. ‘가로등 메모리즈’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해당 OST 음원은 디핵이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했으며 웹툰 장면을 애니메이션화한 뮤직비디오가 함께 공개됐다.
주로 무명 가수들이 참여하던 웹툰 OST에 인기 가수들이 합류하게 된 건 웹툰시장 팽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웹툰 시장 매출 규모는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6400억원) 대비 64.6% 높아진 것으로, 2017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웹툰 업계는 올해도 웹툰 IP를 활용한 음원 시장 내 협업을 활발하게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 15일 가수 왁스가 웹툰 ‘아는 여자애’ OST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사진)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4일과 9일에도 각각 이현, 바비킴 등 독보적인 음색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아는 여자애’의 OST 발매에 참여한 바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최근에는 유명 아티스트의 제작사에서 먼저 웹툰을 보고 웹툰 OST 제작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며 “음원 사업자는 웹툰의 화제성과 인지도에 기반해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웹툰 또한 원천 IP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음원 시장 내 웹툰 OST의 성장 전망은 밝다”고 설명했다.
권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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