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통상적 활동해도 관계없어..운세 본다고 주술 빠진거냐"

이민찬 2022. 1. 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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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공개 활동과 관련해 "통상적인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은 해도 관계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윤 후보와 김건희 씨가 어떻게 하는 게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식인지 결정해서 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너무 기획된 활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김 씨가 7시간 통화 녹취와 관련해 설 연휴 전 사과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김 씨의 공개활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채널A ‘뉴스A’에 출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 대표는 김 씨의 통화 녹취로 촉발된 '주술 논란'에 대해선 "전화 통화 상에서 그냥 건성으로 대답한 것들을 가지고 무속을 신봉한다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요 일간지는 신문에 '오늘의 운세'를 배치해두는데 그런 것을 보는 독자도 주술과 무속에 빠진 사람이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대선후보 중에 묘자리 옮기는 후보들도 많았다"며 "단순히 (무속과 관련된) 어떤 이력을 가진 사람과 사진을 찍었다는 식의 공세로 윤 후보가 무속에 빠져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건진법사 전모 씨의 국민의힘 선대위 활동 이력에 대해서는 "선대본부로 개편한 뒤에는 실무 인원만 있다"며 "개편 뒤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현상인데 너무 오래 민주당이 끌고가니 유권자는 지루해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 이후 재보궐선거 '전략공천 요구'를 두고 윤 후보 측과 갈등을 빚은 홍 의원과 관련해서는 "홍 의원도 인사 추천이었지 꼭 해달라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설 전에 윤 후보와 홍 의원 간에 결단으로 해소되지 않겠나는 이야기가 당에서 나온다"고 전망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를 언급하며 " 안철수 당시 후보가 내곡동 생태탕 의혹을 들고 나와 오세훈 후보를 공격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단일화를 앞두고 이런 식의 공격이 벌어지면 윤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나왔습니다.

Q. 김건희 씨 녹취 후폭풍 여론 득실 따져봤나.

A. 저는 여론조사는 굉장히 과학적인 기법으로 민심 측정하기 때문에 지난 1주일 거쳐 많은 이목과 관심을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Q. 긍정적인 영향도 부정적인 영향도 없다?

A. 저는 긍정적이라기보다는 이제 국민들이 이런 이슈 그러니까 민주당이 집권 여당인데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야당 후보의 배우자를 공격하면서 무슨 이런 도덕성도 아니고 주술, 무술 이런 식으로 프레임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굉장히 비열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 이제 후보자의 배우자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왔는데요, 그렇게 따지면 저희라고 이재명 후보 본인에 대해서 공세할 게 없겠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지적을 할 수 있겠지만 저희는 그렇게 안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프레임 전쟁으로만 끌고 가려고만 하는 것이 여당치고는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어쨌든 여당은 계속해서 이제 무속 프레임 또 건진 법사 프레임을 계속 이렇게 밀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먹힌다고 보니까 그러지 않을까요. 실제로 중도층 이런 데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보십니까.

A.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후보가 검찰 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 본인의 직무 영역에 있어서 주술이나 무속에 의지해서 어떤 총장으로서의 직무 수행했다. 그러면 굉장히 강한 비판의 대상입니다. 지금 나온다는 것들이 흔히 하는 운세의 영역이라든지 아니면 누가 말하는 것에 대해가지고 전화 통화 상에서 그냥 건성으로 대답한 것들 이걸 가지고 무속을 신봉한다, 이렇게 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따질 거면요, 제가 지난번에 방송에 나왔을 때 얘기했듯이 대한민국의 일간지는 동아일보 포함해 가지고 어지간한 일간지는 좋은 자리에 오늘의 운세 같은 걸 배치해 두고 있습니다. 그럼 그런 것을 보는 독자들을 전부 다 주술과 무속에 빠진 사람으로 볼 것이냐 아니 대선후보 중에 묫자리 옮기는 후보들들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런 것도 아니고 단순히 어떤 이력을 가진 사람과 사진을 찍었다 이런 식의 공세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후보가 그런 무속에 빠져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걸로 보입니다.

Q. 확인을 좀 해보셨어요. 지금 민주당은 김건희 씨 주변에 너무 무속 그림자가 많다. 그래서 국정 운영할 때 이런 것에 의존하지 않겠느냐, 이런 지적인 건데 선대위나 이 주변 사람들을 좀 확인

A. 저희가 예전에 매머드급 선대위라고 얘기하고 많은 인사들 500명씩 있을 때 그 안에 주술 무속 이력 있을 수 있었겠죠. 지금은 선대본부체계로 개편되면서 실무인원만. 과거 이력 가진 분들 돕겠다고 할때 선대위 시절에 저 무속 하는 사람이라고 하고 오지 않아요. 제가 SNS를 좀 합니다, 언론 대응한다, 정책 좀 합니다, 이렇게 오는데 알고 보니 그분들 이력에 이런 게 있더라, 나오는 것이고 선대본 개편 뒤에 전혀 나타나지 않은 현상인데 너무 오래 민주당이 끌고 가서 오히려 유권자는 지루해할 겁니다.

Q. 김건희 씨가 어쨌건 등판한다는 얘기도 있고 사과를 검토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어쨌든 설 연휴 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A. 사과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계선 상으로 선대본부 내에서 구체적인 일정이나 이런 게 논의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는 후보의 배우자가 통상적인, 다른 후보의 배우자가 하는 정도의 활동은 해도 관계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네 다만 너무 기획된 활동처럼 보이는 것이라든지 이런 것은 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설 연휴 전에 나올지 말지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

A. 이건 전적으로 후보자와 배우자가 논의를 통해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되는 방식일지 결정해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홍준표 의원이 원팀 합류를 논의했다고 만났는데 더 만난 이후에 꼬여버렸는데요. 전에 이 대표가 24일 전에 결판이 날 거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오늘이 24일이에요. 이 정도면 무산입니까

A. 사실 오늘 이제 공천위원회를 저희가 구성했기 때문에 홍준표 대표가 추천한 인사들이나 이런 분에 대한 부분이 반영되려면 오늘 전에 그런 결론이 났어야 되는데 사실 홍준표 대표도 인사 추천이었지 이걸 꼭 해달라, 아니면 강제한다, 이런 의미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24일보다는 오히려 정치적인 시한으로 설 전에는 그래도 이런 것이 해소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Q. 약간 이준석 대표님에게도 섭섭한 마음에 토로하기도 했는데 직접 연락을 좀 해보셨습니까.

A.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도 말씀 나누고 들어왔습니다.

Q. 느낌은 어떻습니까.

A. 홍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선거에 참여해서 기여를 하기 위한 목적에서 후보와 소통했고 제가 봤을 때도 예를 들어 어떤 큰 선거를 앞두고 인사 추천을 한다든지 이런 상황은 크게 두 지도자가 만났을 때 이례적인 주제는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일련의 과정을 통해가지고 외부에 이름이나 이런 게 노출되면서 홍 대표가 본인이 어떤 사심을 가지고 이렇게 참여하는 것 같은 모양새가 비춰지게 돼서 이거는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Q. 잘될 여지는 있다?

A. 이거는 철저하게 후보와 홍 대표 간의 오해가 있다면 전적으로 풀고 또 후보가 이런 것 잘합니다. 저랑 또 선대위 운영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때 후보가 이것은 앞으로 방향성을 이렇게 잡자라고 가르마를 트면서 저희가 선대본부 체계가 안정화 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설을 앞두고 두 지도자 간에 큰 어떤 통 큰 합의로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Q. 종로 말고는 다 이제 경선을 하는 게 원칙인 거죠. 후보와 얘기를 나눠본 겁니까.

A. 당연히 후보와의 소통을 통해가지고. 서울 종로도 사실은 경선을 하는 것이 옳으나 네 워낙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전략적 카드로 나중에 활용해야 될 가능성 때문에 이례적으로 저희가 이제 전략 공천지로 지정한 것이고요 저는 이미 다른 지역에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많이 붙어 있기 때문에 네 경선을 통해서 어떤 분이 후보가 된다하더라도 저희는 보궐 승리를 확신합니다.

Q. 시청자 질문을 미리 저희가 좀 받아봤는데 이 질문이 일 많았어요. 단일화 부분입니다. 어쨌건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 더 확실하게 이기는 거 아니냐, 왜 단일화에 부정적이냐 이런 이야기

A. 여론 조사 지표를 보면 지금 단일화를 하지 않았을 때의 조사와 단일화 됐을 시를 상정한 조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단일화를 한다고 했을 때 그러면은 많은 분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안철수 후보가 가진 지지율의 대부분이 우리 후보에게 이전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거의 반반 찢어져가지고 이재명 후보에게 반이 가고 우리 후보에게 반이 가는 조사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산술적인 합, 1 더하기 1로 돼가지고 1더하기 0.2이 1.2가 되고 이런 게 아니라 실제로는 그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이재명 후보에게도 그만큼의 지지율이 가게 된다면 단일화 효과라는 건 없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 때 단일화를 생각해 보면 단일화의 막판이 되니까 안철수 당시 후보가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오세훈 후보에 대해가지고 생태탕 의혹을 들고 나왔습니다. 내곡동 생태탕 의혹을 들고 나와 가지고 오히려 오세훈 후보를 공격했거든요. 그런 모습이 이번 대선에서 벌어지게 되면 산술합보다 못한 일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단일화라는 것이 아주 만병통치약은 아닐 뿐더러 결과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어

Q. 마지막 질문인데 이것도 시청자 질문입니다. 남은 비단주머니 크게 뭐가 있는지 하나 더 알고 싶다는데 공개를 한번 해보시죠.

A.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우리 후보가 진정성 있게 호남에 대한 손편지를 써서 그게 한 200만 통 정도 지금 나아가는 것이 지금 실제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후보가 윤석열차라고 저희가 이름을 붙인 그런 정책 홍보 차량을 운영하면서 무궁화호거든요.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지역에 대한 이슈라든지 정책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할 그런 계획이 있고요 네 그거 외에도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세 같은 경우에도 저희 서울시장 선거에서 2030 세대가 유세차로 올라가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했던 그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번에는 아예 저희가 유세차 지원 시스템을 앱으로 만들었습니다. 남녀노수 누구나 유세차에 올라가서 자기가 세상에 하고 싶은 말들을 신청에서 하고 또 한 것도 영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저희가 시스템 구성했거든요. 비단주머니 많습니다. 우리 후보가 지금 이 선거 운동에 사실 재미를 좀 붙였거든요.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이 방식에 대해가지고 앞으로 비단 주머니에 해당하는 것들 더 많이 유권자들이 보시게 될 겁니다.

이민찬 기자 lee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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