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도 대사관 일부 철수..우크라이나, 반발(종합)

최서윤 기자 2022. 1.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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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일부 철수를 시작했다.

24일 BBC는 영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 철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영국의 조치는 앞서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가족 철수 지시를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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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가능성에 동유럽 전운 고조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아브디우카 인근 참호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2022.01.20/news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 주재 자국 대사관 직원 일부 철수를 시작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시기상조"라며 반발했다.

24일 BBC는 영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 철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까지 영국 외교관이 특별히 위협받은 건 아니며, 절반가량의 직원은 대사관에 남아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 같은 영국의 조치는 앞서 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의 가족 철수 지시를 내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보고, 대사관 비필수 인력의 출국 허용 및 미 시민의 출국 권고도 발표했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지역 긴장 고조와 미 시민에 대한 괴롭힘 가능성을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여행 금지 권고를 내렸다.

이와 관련, 미국은 대피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AFP에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일어나면 미 시민을 대피시킬 처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미·유럽 연합군 성격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 군 약 10만 병력이 국경에 집결, 전쟁 발발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입장과 관련, BBC는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긴장을 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EU는 현재로서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무력 병합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어떠한 군사 행동 계획도 없다며 침공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는 작년 말부터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을 향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금지 등을 요구하며 '법적 구속력 있는 안전보장'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이달 둘째 주 미국과 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 간 연쇄 회담에 이어 지난 21일 미·러 2차 협상이 진행됐지만, 합의점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의 조치는 섣부르며, 과도한 우려를 보여준다"며 반발했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내 급격한 변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러시아와의 국경 지대인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루한스크, 도네츠크)에서는 2014년 이후 친러 분리주의자와 우크라 정부군 간 대치가 계속되면서 지난 7년간 1만4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우크라 내 추가 전쟁 발발 우려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니콜레코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라며 "잘못된 정보가 언론에 퍼져 우크라이나인과 외국인 사이에 패닉이 싹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위험에 냉정하게 접근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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