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사이드 MJ, 10년 담금질 끝 일궈낸 차트 올킬 [인터뷰]
'취중고백'으로 차트 강타
'감성랩' 신곡 발표도 지속
가수 겸 프로듀서 써니사이드 MJ(본명 한명준)에게 음원차트 1위 ‘올킬’ 소감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써니사이드 MJ는 차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취중고백’을 프로듀싱한 장본인이다. 써니사이드 MJ가 ‘리본’(re:bor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해 지난달 내놓은 ‘취중고백’은 멜론, 지니, 플로 등 각종 주요 차트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2주째 주간 차트 정상을 지키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써니사이드 MJ는 “차트 ‘올킬’ 경험은 가수와 프로듀서 활동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 얼떨떨하다. 요즘 매일 같이 음원사이트에 들어가 차트 순위를 확인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써니사이드 MJ는 지난해 1월 ‘새로 풀고 엮어 다시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리본’ 프로젝트를 시작해 다채로운 컬래버 및 리메이크 음원을 선보였다.
‘취중고백’은 프로젝트의 12번째 음원이자 프로젝트의 시즌1을 마무리 짓는 곡이다. 가수 필(Feel)이 2005년 발표한 동명의 곡이 원곡. 히트곡이라 할 만한 곡은 아니었지만, 진솔한 가사와 편안한 멜로디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던 곡이다.
써니사이드 MJ는 ‘취중고백’을 다시 풀고 엮어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었고, 가창은 멜로망스 김민석에게 맡겼다. 그렇게 노래의 올드 팬과 신규 팬이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버전의 ‘취중고백’이 만들어졌다.
또 “‘취중고백’은 발매 시기를 수개월 미뤘을 정도로 완성도를 위한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곡”이라면서 “음원 발매 이후에 원작자인 김혜선님이 ‘내 가슴 속에 다녀간 것 같다’는 극찬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동 받았고 큰 보람도 느꼈다”고 했다.
써니사이드 MJ는 2009년 듀오 써니사이드로 데뷔했다가 2012년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 뒤로 10년간 인디펜던트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성실하게 음악 활동을 펼쳤다. 그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발매한 싱글만 무려 60장이 넘는다.
음악적 키워드는 ‘감성 랩’. 설레고 아련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랩과 보컬이 어우러진 곡을 꾸준히 발표해 음원 시장 내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을 구축했다.
‘컬래버레이션’ 또한 써니사이드 MJ의 주특기다. 데뷔 초엔 가비엔제이, SG워너비, 빅마마, V.O.S 장나라, 남규리, 이홍기 등 유명 가수들의 곡에 랩 세션으로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자신의 곡을 만들면서는 신인 뮤지션들에게 피처링을 맡기는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며 시너지를 내왔다. 폴킴(‘그리움, 썼다 지웠다’), 김나영(‘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등 여러 음원 강자들이 유명세를 얻기 전 써니사이드 MJ 곡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해 먼저 입소문을 탔다.
써니사이드 MJ는 “랩 세션 일을 하면서 곡의 빈칸을 채우는 법을 배웠고, 음원을 제작하며 곡에 어울릴 만한 피처링을 아티스트를 찾아 나섰던 경험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리본’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자신감이라는 자산을 얻은 써니사이드 MJ는 “이번 계기로 그동안 제가 헛된 꿈을 꾸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리본’ 프로젝트에 ‘올인’했다면, 2022년엔 써니사이드 MJ의 신보와 ‘리본’ 프로젝트 시즌2 음원 제작을 병행하겠다는 계획. 인터뷰 말미에 그는 플레이어로서도 차트를 강타하는 히트곡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써니사이드 MJ는 “파이는 크지 않지만, 제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존재하고, 그분들의 응원 댓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며 “감성 랩 음악 하면 떠오르는 뮤지션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저만의 감성을 잃지 않으며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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