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1인당 2억원 혜택 'Honor Scholarship' 1년 만에 손본다
충남대가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신설한 'CNU Honor Scholarship' 장학제도를 1년 만에 손질했다. 수능에서 전 영역 1등급을 만족해야 하는 조건을 갖춰야 하다 보니, 장학금 혜택을 받은 학생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24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생부터 적용된 특별장학금제도인 'CNU Honor Scholarship' 선발 대상 기준이 완화됐다. 기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전 영역(국어·영어·수학·탐구) 1등급인 최상위권 학생을 선발했는데, 지난해에는 의예·수의예·약학 분야를 제외한 신입생 중 단 한 명도 해당 조건을 충족시키는 학생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전 과목 평균이 1.8등급 이내인 학생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가 확대됐다. 다만, 전 과목이 3등급 이내여야 하며 인문계열은 국어·영어 1등급, 자연계열은 수학·영어 1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지난해 특별장학금제도 시행과 함께 지역 기업과 동문들의 장학기금 기탁이 이어진 것도 수혜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당위가 됐다. 충남대는 CNU Honor Scholarship 장학기금만 2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에서는 실질적인 수혜율이 의미가 있는 만큼,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전 영역 1등급을 조건으로 시작을 했지만 대학 내에서 제도를 바꿔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도록 기준을 낮췄다"며 "정시 일정과 합격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혜택을 받는 학생들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초학문과 이공계 분야 육성에 중점을 둔 장학제도인 만큼 의예·수의예·약학 분야 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제도를 현실화시켜 나가면서 수혜 대상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U Honor Scholarship' 제도는 학사부터 박사까지 등록금 및 학업장려금, 학생생활관비, 해외 유학 장려금을 1인당 2억 원 상당의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파격적인 장학혜택으로, 신설과 함께 크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진숙 총장은 당시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을 위해 지역의 거점 국립대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만 전념하면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파격적인 장학 제도가 필요했다"며 "충남대에 입학한 우수 자원이 충남대는 물론이고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유학한 뒤 다시 충남대로 돌아올 경우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외삼-유성복합 연결도로, 호남지선 지하화 공사에 완공 안갯속 - 대전일보
-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이번엔 매듭짓나...세종시에는 또 다른 기회 - 대전일보
- '화성 참사' 충청권도 전지 시설 수두룩…리튬 화재 대책 마련 시급 - 대전일보
- "이재명 생계 어려워"…부인 김 여사 책 사는 지지자들 - 대전일보
- 국회 예결위 충청 의원 대거 진입…국비 확보 기대 - 대전일보
- 벼 재배면적 감소 등 영향 경운기 줄고 트랙터 늘어 - 대전일보
- "사이가 좋아서 다행"…최태원 회장, 아들과 다정한 투샷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6월 26일, 음력 5월 21일 - 대전일보
- [픽&톡] '윗물이 맑아야…' 국회에 이어 지방의회도 순탄치 않은 원 구성 - 대전일보
- 北, 푸틴 감사 전문 1면 보도… “김정은, 러시아가 기다리는 귀빈”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