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입주 고층건물 진동은 공진현상, 시공사 "안전 영향 없다"

박효실 2022. 1. 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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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등이 입주한 신축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며칠전 발생한 진동은 공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진 현상이란 내·외부에서 발생한 진동 주기가 건물 고유의 진동 주기와 일치해 진동 폭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건물 바닥 판의 고유 진동 주기는 6.6∼7.5헤르츠(Hz) 수준으로, 2.2㎐ 주기의 진동이 가해지면 일부 바닥 판에 공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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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SM엔터테인먼트 등이 입주한 신축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에서 며칠전 발생한 진동은 공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진 현상이란 내·외부에서 발생한 진동 주기가 건물 고유의 진동 주기와 일치해 진동 폭이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4시29분경 119 등 소방당국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디타워(D Tower) 건물이 위아래로 흔들거리고 진동을 두 번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2020년 12월 준공된 주상복합 건물로, 지상 33층 규모 업무공간인 디타워와 지상 49층 규모 주거단지 2개동, 지상 4층 규모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업무공간인 디타워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쏘카 등이 입주해있고 아파트 거주동에는 샤이니 태민, 배우 이제훈, 최란 등의 연예인과 최지훈 삼성물산 사장, 권승조 카카오 수석부회장, 한성권 전 현대자동차 사장 등 다수의 재계 인사들도 거주하는 건물이다.

입주민들이 공포를 호소했던 문제의 진동에 대해 DL이앤씨(대림산업 건설 부문)는 디타워 서울포레스트 업무동 일부 층에서 발생한 진동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주요 층별로 정밀 계측기를 설치하고 지난 23일까지 재현 실험을 진행해 공진 현상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실험과 분석에는 대한건축학회와 국내 최고의 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홍근 교수(한국콘크리트학회 회장)와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물 소음 진동 분야 전문가인 단국대 이상현 교수, 문대호 연구교수, 한양대 유은종 교수, DL이앤씨의 박사급 진동 전문가와 구조기술사 등 10여명도 함께 투입됐다.

실험 결과 지난 20일 발생한 진동은 일종의 공진에 따른 미세 진동으로 인해 바닥 판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은종 교수는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건물의 여러 층에서 발생한 복합적 충격이나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반복적인 동작으로 바닥 판이 미세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건물 바닥 판의 고유 진동 주기는 6.6∼7.5헤르츠(Hz) 수준으로, 2.2㎐ 주기의 진동이 가해지면 일부 바닥 판에 공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는 사람이 발생시킬 가능성이 큰 2.2㎐의 진동 주기를 특정 층에 발생시켰는데 멀리 떨어진 다른 층에서 실제로 공진 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DL이앤씨는 전했다.

아울러 DL이앤씨와 교수자문단은 건물의 유리창 깨짐이나 누수 등의 단순 파손은 이번 진동과는 관계없이 입주 후 사용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DL이앤씨는 한층 강화된 내진 설계를 적용해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하도록 디타워 서울포레스트를 시공했으며, 이번에 발생한 진동보다 약 60배 이상 강한 진동이 발생해도 건물은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DL이앤씨는 “이번 진동이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지만, 입주사 직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한건축학회의 검증을 받아 진동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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