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네이처 "저희 망하지 않았어요" [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네이처, 이대로 처성공할 수밖에 없다!"
걸그룹 네이처(NATURE, 소희, 새봄, 루, 채빈, 하루, 유채, 선샤인, 오로라, 로하)가 24일 오후 6시 스페셜 앨범 'RICA RICA(리카 리카)'를 내고 컴백했다. 지난 2020년 6월 발매한 'NATURE WORLD: CODE M(네이처 월드: 코드 엠)'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중에게 신곡 'RICA RICA'를 내놓은 네이처다.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 'RICA RICA'에 대해 "묵직하고 강렬한 아프로 비트 리듬 위에 강렬한 신스베이스가 가미되어 답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인들이 걱정 없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댄스곡"이라고 설명했다.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 그룹 슈퍼주니어 T의 '로꾸거!!!' 등을 만든 히트곡 제조기 윤명선이 작곡을 맡았다.
앨범 발표 전 서울 서초구의 연습실에서 만난 네이처는 "1년 6개월 만에 공백기를 깨고 컴백해서 떨리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이번 컴백은 네이처에게 비장한 각오다. 앞서 스튜디오 룰루랄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다. 해당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자극적인 제목 탓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렸다. 정작 네이처 멤버들은 "실화가 아니기 때문에 기왕이면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네이처 이대로 처 망할 수 없다'에는 공백기가 길어지며 근심과 고민이 깊어지는 네이처 멤버들의 속마음도 담겼다.
다만 맏언니인 소희는 "공백기로 지친 건 사실 아니다"며 멤버들과 "더 돈독해진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리더 루 역시 "멤버들끼리 '괜찮아. 길어지면 어때' 독려하면서 나아가다 보니까 서로 성숙해졌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채빈도 "컴백이 밀렸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어떡하지'란 생각이 컸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그 시간에만 가질 수 있는 경험들과 느낌들이 많아서 여유를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이렇듯 실제로는 공백기를 통해 성장한 네이처는 소위 '망했다'고 하기에는 이미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데다가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팀이다.
이 때문에 멤버 로하는 이번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찍으며 "'처망할 순 없잖아요'란 대사를 제가 하면서도 '우리 안 망했는데, 내가 왜 이 얘기를 꺼내야지'란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는데, 도리어 로하는 "기왕 하는 거 진짜처럼 해보자는 각오였다"면서 혹여나 팀에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더라도 "그걸 깨버리기 위해 넘치는 에너지로 연습했고, 무대에서 다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눈빛을 불태웠다.
막내 라인인 멤버 유채도 의젓했다. 그간 네이처가 이룬 성과에 대해 대화하던 중 유채는 "저희가 이뤘다고 생각하는 것 중 개인적으로는, 주변 분들에게 '네이처 알아?' 했을 때 '들어봤어'란 말씀을 해주시더라. 이 정도까지만 해도 뿌듯함을 느꼈다"며 "남은 시간에는 그동안 해보지 못한 음악방송 1위처럼 못 해본 게 잘 풀려서 우리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초조함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네이처였다. 새봄의 속내도 그랬다. 이번 앨범을 통해 네이처 역사에 반전을 기대하는지 물었더니 새봄은 "반전이 되어도 좋고, 안 되어도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봄은 "저희가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기대를 걸기보다는 저희를 기다려준 팬들한테 보답해드리는 스페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이 아니더라도 연달아서 준비하는 게 있기 때문에 다른 앨범에서 터지더라도 우린 상관 없다. 어차피 언젠가 잘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사진 = n.CH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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