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작정하고 '섹시'해진 펜타곤 "잇몸까지 갈아 만든 앨범"(종합)
그룹 펜타곤(PENTAGON)이 섹시해져 돌아왔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 이들은 새로운 사랑에 대해 정의하고, 내면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내면도 성숙해졌다. 음악으로 표현해 낸 그들의 새로운 세계에 깊게 빠져든다.
24일 오후 펜타곤(진호,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의 열두 번째 미니앨범 '인바잇 유(IN:VITE U)'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펜타곤은 지난해 4월 솔직 담백한 사랑 방식을 담은 '러브 오어 테이크(LOVE or TAKE)'로 펜타곤표 청량 콘셉트를 보여줬다. 약 10개월 만의 공백기를 거친 이들은 밝은 에너지의 소년에서 짙은 남자의 향기가 나는 모습으로 180도 변화했다. 무대에 앞서 포토타임을 가진 펜타곤은 잠깐 잠깐 특유의 장난끼 넘치는 모습이 엿보이긴 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색다른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키노는 "펜타곤이 벌써 13개째 앨범이다. 다양한 콘셉트와 많은 음악들을 선보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데뷔한 지 5년이 지난 지금,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어떻게 하면 변화된 펜타곤, 성숙한 펜타곤의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한 앨범이다. 그만큼 성장한 앨범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호는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이전에는 사랑에 있어 저자세였다면 유혹하는 플러팅을 가미해 봤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펜타곤은 "힘들게 뼈를 깎아 준비한 앨범" "이가 아닌 잇몸까지 갈아서 만든 무대"라고 덧붙여 심혈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셉트를 '고급 섹시'와 '완벽'이라고 정의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홍석은 "성공적인 터닝포인트였으면 좋겠다. 대중들에게 어필이 되는 신선한 앨범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앨범명 '인바잇 유'는 ‘초대하다’의 인바이트(INVITE)와 불어로 ‘빠르게’를 뜻하는 ‘바이트(VITE)’가 합쳐져 '펜타곤이 마주한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 그곳에서 만난 너에게 빠르게 빠져들다'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펜타곤이 말하는 새로운 세계는 시간의 흐름처럼 사랑 역시 자연스럽게 찾아와 머물며 순간의 조각들을 만들고 또다시 어딘가로 흘러가는 것임을 깨닫게 된 이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사랑의 정의가 펼쳐진 공간이다. 신원은 "펜타곤이 솔직하고 당당한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 외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펜타곤이라는 그룹이 모든 장르를 다 잘한다는 것을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필링 라이크(Feelin’ Like)'는 펜타곤의 새로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곡이다. 이전의 개구쟁이 같고 자유로운 모습과는 다르게 성숙하고 시크한 비주얼이 강조됐다. 묵직한 비트 위 트렌디하고 리듬감 있는 멜로디와 펜타곤의 섬세하고 매혹적인 보컬이 중독성을 일으킨다. K팝 대표 프로듀서 라이언전이 작곡에 참여하고, 키노, 진후, 우석이 작사했다. 여원은 "앨범을 제작하고 타이틀곡 선정하면서 500곡이 넘는 곡을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다"며 "'필랑 라이크'는 그중에서 좋은 곡으로 꼽힌 곡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점에서 세련되게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돌 대표' 펜타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사,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에는 후이의 주도 아래 앨범이 프로듀싱 됐던 것과 다르게, 우석·키노·신원을 필두로 작업이 이뤄져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후이의 부재를 채웠다. 신원은 "우석과 작업하면서 '후이 옆에서 랩만 쓴 게 아니라 모든 노하우를 익혔구나' 싶어서 놀랐다"며 '후이 주니어'로 칭했다. 여원은 "수록곡 선정에 어떤 포인트들이 있는지 알기 쉬웠다"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500곡 중에서 타이틀곡을 포함한 수록곡까지 결정하는데 쟁쟁한 곡이 많고 유명한 작곡가들도 많았는데, 멤버들이 곡을 정말 잘 써줘서 멤버들의 곡으로 채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 만기 전역한 진호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진호는 "그동안 춤과 노래를 안 하다 보니 몸이 굳어서 좀 뚝딱거리더라.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대 내에서 먹는 라면이 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10kg 정도가 쪄서 빼느라고 고생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멤버들은 "진호가 오늘까지 13kg를 감량했다고 하더라"라며 그의 훨씬 더 샤프해진 외모를 자랑하기도 했다.
펜타곤의 이번 활동 목표는 음악방송 1위다. 옌안은 "'데이지' 때도 1위를 했지만 진호가 없었다. 이번에는 함께 1위를 다시 하고 싶다"고 뜻깊은 의미를 전했다. 이에 진호는 "1위 공약으로 보디 프로필을 찍어보겠다. 이왕 살을 뺐으니 사진으로 남겨놓으면 좋겠다"고 말해 멤버들의 환호를 얻었다.
이어 유토는 이제 펜타곤을 알아가는 이들에게 "전 세계에 좋은 노래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우리 노래를 듣는다면 인생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24시간 중에 5분만 우리에게 주면 만족시킬 수 있다"며 "진호의 몸을 보고 싶다면 들어달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펜타곤의 '인바잇 유'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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