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종..26일부터 격리대상·격리기간 줄어든다

민서영 기자 2022. 1.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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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4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직원들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숫자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은 751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간평균에 비해 4830명 늘어난 숫자로 특히 확진자중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를 밀어내고 국내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을 넘어서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1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에 따라 고위험군 위주의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 전환이 이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된다. 오는 26일부터는 격리 대상과 기간도 줄어든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하루 2만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사실상 방역체계 전환 수순에 들어가는 셈이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1월 셋째 주(1.16~22) 기준 50.3%로 나타났다. 감염자가 처음 나온 지난달 첫째 주에는 검출률이 0.2%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매주 12.5%→26.7%→50.3%로 2배씩 증가한 결과다. 해외유입 확진 사례에서는 97.5%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권역별 검출률은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고, 경북권 69.6%, 강원권 59.1% 순으로 높았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일주일새 4830명 늘어 총 9860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갔다.

다행히 치명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 9860명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16%로 델타 변이 감염자의 치명률(0.8%)에 비하면 5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남아공과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의 치명률이 델타의 4분의1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보다 더 낮다. 조사 대상 중 사망자는 6명으로 모두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는 델타 변이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에 대규모 발생 시에는 방역·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고,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전주보다 한 단계 상향한 ‘위험’ 단계로 평가됐다.

확진자, 접촉자 격리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분란하게 대응하라”며 “국민들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 시범적용하는 오미크론 대응 진단검사체계를 빠르면 이달 말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롭게 적용되는 진단검사체계에선 PCR 검사 역량을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조기진단에 집중한다. 이외 대상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시행한다.

26일부터 전국의 밀접접촉자 관리 기준도 바뀐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밀접접촉자는 이전과 달리 격리 없이 수동 감시를 하고, 미접종자는 7일 자가격리한다. 다만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밀접접촉자는 6~7일 사이에 PCR 검사를 시행하도록 한다. 확진자의 경우 접종완료자는 7일, 미접종자는 10일 격리한다. 정 청장은 “7일 격리해제 시에도 추가적인 3일 동안은 KF94급의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 위험도가 높은 시설의 방문 제한, 사적모임 자제 등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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