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3개교 힘합친 경제수업..고교생도 서학개미 도전해요
포스코高 교사가 강의 맡아
신문기사 활용해 토론 진행
재테크 시대 맞춰 금융교육
주식투자 보고서 작성 지도
◆ 경제신문은 내친구 / 경제교육 우수학교 탐방 ⑤ 대인고·서인천고 ◆
지난 20일 인천시 서구 대인고에서 조용신 학생(서인천고 1학년)은 본인의 투자 성과와 비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웃한 대인고에서 수강한 '꿈두레 공동교육과정' 경제반 수업이 큰 도움이 됐다"며 "수업에서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공부하면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로 이웃한 대인고와 서인천고는 지난해 2학기 공동으로 경제 수업을 진행했다. 인천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꿈두레 공동교육과정 일환으로 거리가 가까운 학교끼리 수업을 공유하는 '밴드형'으로 협약을 체결해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 담당은 인천포스코고에서 온 교사가 맡아 인천 내 3개교 간에 협업 형태로 진행됐다.
협업 수업 방식에 대해 교사와 학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수업을 담당한 조용환 포스코고 교사는 "두 학교 학생이 모여 수업을 하다 보니 함께 교류하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유채준 학생(대인고 1학년)은 "경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해 모인 만큼 학구열이 뜨거웠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협동하며 서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 교사는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경제지식을 가르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수업 초점을 현재 경제 상황에 맞췄다. 그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지금의 경제 상황이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며 "이를 보도한 신문기사들을 수업에 적극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신문활용교육(NIE) 형태로 진행한 수업에서 학생들은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고 그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제시하는 양방향 소통 방식을 적극 활용했다.
수업에서는 최근 청소년들이 재테크에 적극 참여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금융시장에 대한 내용도 깊게 다뤘다. 학생들이 직접 주식 종목을 선정해 증권 애널리스트 분석 자료를 요약하고 그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술하는 '주식투자 보고서' 활동을 하며 실전 투자 감각을 키웠다. 성적 산출 방식에서는 기존 수업과 차별을 뒀다. 성적에 대한 학생 부담을 줄이고자 석차 등급을 매기지 않고 성취도로 평가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도록 했다. 또한 참여 중심 수업을 위해 지필고사 비중을 30%로 줄이고 다양한 수행평가 활동을 포함시켰다. 박준서 학생(대인고 1학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인천시 쓰레기매립지 문제에 대해 경제적 비용과 편익을 분석한 조별 활동을 꼽았다. 그는 "내가 사는 지역의 정치 현안을 두고 비용과 편익, 효율성과 형평성을 따져보면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 = 오재현 기자 / 김봉주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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