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 "동물 생명에 대한 인식 부족..질책 무겁게 받겠다"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KBS가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24일 KBS는 보도자료의 형태로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드라마 촬영에 동원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KBS는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면서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책했다.

앞서 '태종 이방원' 측은 이성계가 말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걸고 넘어뜨리는 방법을 사용했고, 문제의 촬영으로 크게 넘어진 말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동물협회들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KBS는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며 질책을 무겁고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태종 이방원' 측은 이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자체 조사와 외부 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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