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태종 이방원' 낙마사고 2차 사과 "질책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

남서영 2022. 1. 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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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태종 이방원'으로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KBS가 사과했다.

KBS는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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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드라마 ‘태종 이방원’으로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KBS가 사과했다.

24일 KBS는 “생명 존중의 기본을 지키는 KBS로 거듭나겠습니다”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KBS는 “최근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KBS는 드라마 촬영에 투입된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촬영해야 할 장면은 없다. KBS는 이번 사고를 생명 윤리와 동물 복지에 대한 부족한 인식이 불러온 참사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는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제작 관련 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달라진 미래를 약속하며 “시청자 여러분과 관련 단체들의 고언과 질책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KBS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외부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콘텐츠 제작에 있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현장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신뢰받는 공영미디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7일 ‘태종 이방원’ 7회 낙마 방송 이후, 촬영 과정에서 와이어로 말을 강제로 쓰러트리는 영상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 20일 KBS측은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KBS는 22일과 23일 예정된 ‘태종 이방원’을 결방했고 이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namsy@sportsseoul.com

사진출처| KBS·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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