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사불란 대응" 金 "귀향 자제"..정부 설 앞두고 이동·모임 자제 당부

김상훈 기자 2022. 1.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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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검출률 50% 돌파..설 연휴 기점 확산세 경계
잇단 방역 메시지..文 "이번에도 힘 모아 오미크론 파고 이겨야"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2.1.18/뉴스1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부터 김부겸 국무총리까지 이동 및 모임 자제를 국민께 요청하는 등 방역 수위를 최고수위로 끌어올렸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총리가 중심이 돼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을 향해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 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중동 순방 중 이집트 현지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관련 지시사항을 내리며 국내 방역 관리에 각별히 챙긴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게 기정사실화되었다. 국민들께도 오미크론 상황과 정보를 소상히 알리고 협조를 구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이번에도 함께 힘을 모으면 오미크론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이날 재차 방역 관련 지시를 낸 것은 이미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섰고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7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설 연휴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513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7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일주일(16~22일) 간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4830명 확인돼 누적 감염자가 9860명으로 늘었다. 지난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이 50.3%를 기록하면서 우세종이 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다음 달 일일 확진자 수가 2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김 총리는 "정말 송구스럽습니다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22.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인 김 총리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함께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설 연휴 기간 이동 및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정말 송구스럽습니다만 이번 설에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면서 "이번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고 오미크론의 급속한 증가를 막아야만 우리는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난 추석 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연휴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던 상황을 상기하며 "(오미크론은) 위험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현장에 심각한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 고향 방문 자제를 포함해 Δ설 연휴 전 3차 접종 완료 Δ일상복귀 전 진단검사 실시 등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에 맞서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용한 명절을 보내는 것이 그리고 백신 접종에 동참하는 것이 지금 스스로와 사랑하는 가족,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너무나 중요한 원칙인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됨에 따라 방역체계를 '대응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방역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 우세 지역 4곳에서는 60세 이상,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는 등 새로운 방역체계를 시행한 뒤 이를 전국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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