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늘리고 기술샷 연마, 피나는 노력으로 개막전 우승한 대니엘 강, "내가 자랑스럽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2. 1. 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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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GC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그랜드 힐튼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두고 기념 셀카를 남기고 있다. ㅣ게티이미지


“비시즌 동안 노력한 결과가 일찍 나왔는데, 흥분되지 않고 오히려 매우 평화로운 기분이다.”

체중을 4㎏ 늘렸다. 식단도 바꿨고, 많은 기술샷을 연습했다. 2021년을 우승 없이 보낸 뒤 두 달 가까운 비시즌 동안 심리·트레이닝 코치, 영양사 등의 도움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린 재미교포 대니엘 강(30)은 새해 첫 대회에서 결실을 맺은 뒤 “내가 자랑스럽고, 스태프 모두에게 고맙다”며 뿌듯해 했다.

‘부산 아가씨’ 대니엘 강(세계 10위)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GC(파72·6701야드)에서 열린 2022 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승 및 통산 6승을 일궜다.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원).

2017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부터 2020년 8월 마라톤 클래식까지 5승을 쌓은 대니엘 강은 이후 1년 5개월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당시 “다시 우승하고 싶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 부산에서는 나중에라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던 대니엘 강은 3개월 만에 간절한 소망을 이뤘다.

대니엘 강은 우승 인터뷰에서 “멘털 게임이 좋았다. 이틀 동안 매우 추운 날씨에서도 3, 4타씩 줄인게 결정적이다”면서 “비시즌 동안 사용 가능한 기술과 무기를 늘리려고 노력했다. 페이드와 컷샷, 그린 근처에서 8, 9번 아이언으로 구사하는 범프 앤드 런(그린 앞에 떨궈 많이 굴러가게 하는 샷)을 집중 연습했는데 특히 추웠던 지난 이틀 동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평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드로샷을 구사하는 그는 낮은 기온에서는 하체가 따라주지 못해 늘 추위에 약했으나 이번에는 오히려 우승까지 거둬들였다. “영국 출신인 캐디가 올해 브리티시 오픈(AIG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하는게 꿈인데 추위와 느린 그린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연습한게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는 7월 메이저 대회를 향한 희망도 부풀렸다.

선두로 출발한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초반에 보기 2개를 기록한 뒤 우승경쟁에서 밀려나 공동 4위(10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세계 4위 박인비(35)는 1타를 잃고 공동 8위(7언더파 281타)로 마무리 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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