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포기하고 GK와 충돌 선택→PK 선언'..EPL VAR 결정 맹비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비디오판독(VAR)에 대한 공정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셸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후반 44분 파비뉴가 페널티킥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가운데 파비뉴의 득점으로 이어진 페널티킥 선언 장면이 문제가 됐다.

리버풀의 공격수 디오고 조타는 페널티지역에서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 워드와의 볼 경합을 이겨내고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이후 디오고 조타는 골키퍼 과이타앞에서 한차례 볼 터치를 했지만 볼은 자신의 몸에서 멀리 떨어졌고 디오고 조타는 골키퍼 과이타와 충돌해 쓰러졌다. 디오고 조타는 볼 진행 방향으로 몸을 돌리지 않았고 그대로 골키퍼 과이타와 충돌하는 것을 선택했다. 이날 경기 주심이었던 케빈 프렌드는 VAR 판독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파비뉴가 오른발 슈팅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리버풀의 레전드로 활약한 이후 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는 캐러거 조차 리버풀이 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상황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그 장면을 지켜봤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볼이 디오고 조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에게는 가혹한 판정이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또한 영국 현지 언론은 'VAR 시행 이후 최악의 페널티킥 판정이었고 충격적이다' '불공정한 판정이고 VAR이 스포츠를 죽였다' 등 다양한 팬들의 의견도 소개했다.

다수의 현지 전문가들은 리버풀의 페널티킥을 결정한 VAR 판정에 대해 비난했다. 월드컵 득점왕 출신 해설가 게리 리네커 역시 리버풀의 크리스탈 팰리스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정말 소름 끼치는 결정'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BBC의 해설가인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저메인 제나스는 'VAR을 통한 충격적인 결정이었다. 심판의 판정 기준이 너무 나빴다'고 비판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비에이라 감독은 디오고 조타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 대해 "디오고 조타는 정말 약삭빨랐고 심판은 너무 순진했다. 디오고 조타의 위치를 고려한다면 그가 볼을 잡았더라도 득점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크리스탈 팰리스 골키퍼 과이타와 충돌 후 페널티킥을 얻어낸 리버풀의 디오고 조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