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오미크론 치명률, 델타의 5분의1..호남 확진자 중 82.3% 차지"

허남설 기자 2022. 1.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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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델타보다 중증화율 낮지만 전파력 높아
“단시간 대규모 발생 땐 방역·의료 부담”

2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한수빈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배 높으나,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방대본 본부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 분석과 확산 대비’를 주제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비해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며 “국내 사례를 중심으로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6%로 델타 바이러스 0.8%의 약 5분의 1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산돼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 방역·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시민 개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전체 사회에 미칠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정 청장은 “고령층·감염취약시설에 전파될 경우 중환자 발생 규모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감염 확산 억제와 고위험군 우선 보호는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청장년층에서 발생이 가속화되고 확산될 경우 업무 공백으로 사회기능 유지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의료·돌봄·교육 등 사회필수기능 유지를 위해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분야별 업무지속계획을 수립·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도 강조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하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지속되며, 특히 3차 접종을 한 경우에는 중화항체가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령층과 접종 종류에 따라 3차 접종을 시행한 이후 중화항체가 변화를 측정한 결과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3차 접종 전에 대비해서 10배, 많게는 100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1월 셋째주 국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3%로 늘어, 이미 오미크론 변이는 우세종화가 된 상황이다. 12월 다섯째주 4.0%에서 1월 첫째주 12.5%, 둘째주 26.7%로 검출률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권역별 검출률을 보면 호남권이 82.3%로 가장 높고, 경북권 69.6%, 강원권 59.1%로 나타났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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