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노르웨이 방문..'합법정부 논란'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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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했다.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서방국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첫날 일정을 마친 탈레반 대표단 관계자는 "(우리가) '아프간 정부'로서 공식 인정받는 절차"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아프간 정부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을 초청한 노르웨이 정부는 "이번 회담과 탈레반의 합법성을 인정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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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했다.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서방국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고수하는 탈레반이 ‘외교 무대’에 처음 등장함에 따라 이들을 아프간 합법 정부로 인정할지를 두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AFP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탈레반이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호텔에서 아프간 여성 운동가, 언론인 등을 만나 인권 및 인도주의적 지원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은 이를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서구권 국가와 연쇄 회담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미국 등에 동결돼 있는 자산 100억달러(약 12조원)에 대한 동결 해제 등을 국제사회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날 일정을 마친 탈레반 대표단 관계자는 “(우리가) ‘아프간 정부’로서 공식 인정받는 절차”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아프간 정부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을 초청한 노르웨이 정부는 “이번 회담과 탈레반의 합법성을 인정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아니켄 위트펠트 노르웨이 외무부 장관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탈레반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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