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 "최고 구단과 격차 줄일 데드라인은.."

[스포츠경향]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24일 첼시전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첼시전 패배로 무패 행진에 막을 내렸다. 콘테 감독은 첼시 등 상위권 클럽과의 격차가 크다며 전력 보강을 강조했다.

토트넘은 24일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첼시와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앞선 레스터시티전에서 극장 멀티골을 터뜨린 스티븐 베르바인과 해리 케인 투톱을 내세웠으나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콘테 감독은 부임 이후 리그 경기에서 첫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시즌 11승 3무 6패 승점 36점으로 7위에 머물렀고, 리그 3위 첼시는 13승 8무 3패 승점 47점으로 리버풀(승점 48점)을 맹추격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첼시전 3연패를 기록했다. 콘테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첼시와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첼시는 중요한 선수가 11명이 아닌 22~23명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선수단을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앞서 리그컵 준결승에서 첼시와 잇따라 경기를 치른 후에도 스쿼드와 팀의 전반적인 기량 차이를 인정했던 콘테 감독은 결국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몇 년간 이 같은 격차는 매우 커졌다. 해결책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스쿼드 수준이 향상되지 않고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적어도 8개월(2/3년)은 최고의 구단과의 격차를 줄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소 여름 이적시장까지 수준급의 선수를 영입해 팀을 재정비해야 다음 시즌에 정상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콘테 감독은 이날 델레 알리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가 경기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 개개인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구단이 선수를 사거나 파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회장, 단장과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마지막에 결정을 내리는 것은 내가 아닌 구단”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