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만 102곡..DAY6 원필 찬란한 '필모그래피' 기대해[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DAY6(데이식스) 멤버 원필이 찬란한 필모그래피를 선보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원필은 2월 7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를 발매한다. 데뷔 6년 5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국내외 음악 팬들의 열렬한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 DAY6→유닛→솔로 데뷔, 뮤지션 원필의 부지런한 변주
수년간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거쳐 2015년 9월 DAY6 멤버로 데뷔한 원필은 올해 데뷔 8년 차에 접어들었다. 멤버들과 함께 데뷔곡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을 필두로 '놓아 놓아 놓아', '예뻤어', 'I Loved You'(아이 러브드 유), '좋아합니다',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Sweet Chaos'(스위트 카오스), 'Zombie'(좀비), 'You make Me'(유 메이크 미)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국내외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학창 시절부터 건반 연주 실력을 갈고닦은 원필은 팀 내 건반 겸 보컬 담당으로서 활약하며 데이식스가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로 성장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데이식스 히트곡 대다수에서 도입부를 도맡을 정도로 흡인력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탁월한 무대 역량을 기반으로 데뷔 후 두 번의 대규모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진행하는가 하면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net Asian Music Awards)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 등도 거머쥐며 'K팝 대표 실력파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원필의 경우 단체 활동에 그치지 않고 베이시스트 겸 보컬 영케이(Young K), 드러머 도운과 함께 2020년 8월 데이식스 유닛 DAY6 (Even of Day)(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로서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미니 1집 앨범 'The Book of Us : Gluon - Nothing can tear us apart'(더 북 오브 어스 : 글루온 - 낫띵 캔 테어 어스 어파트)에 이어 지난해 7월 미니 2집 앨범 'Right Through Me'(라이트 쓰루 미)를 발표한 원필은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믿듣데' 이름값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 선보이는 솔로 앨범을 통해서는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원필만의 목소리와 감성, 이야기를 들려줄지 주목된다.
원필은 24일 0시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Mood Film'(무드 필름)을 통해 솔로 앨범의 주제를 암시했다. 영상 속 원필은 굴러온 파란 구슬로 인해 잠에서 깨어난다. 구슬을 손에 쥔 채 가만히 바라보던 원필은 매서운 바람과 번개가 몰아치는 창문 밖으로 뛰쳐나가 허공을 가르는 와이어 액션 연기는 물론 수중 촬영도 소화했다. 새로운 세계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연한 눈빛으로 다시 창문 밖으로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습은 무수한 고민과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부단히 도전하는 원필의 행보와 닮아 있다.
원필은 1월 3일 공개된 빌리 프렌즈 인터뷰에서 솔로 앨범에 대해 "내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꿈에 대한 노래들이기도 하다. 처음 사회에 뛰어들 무렵 각자 그리는 기대가 있지 않나. 근데 삶은 기대와 어긋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계속 꿈을 꾸며 언젠가는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과 감정들을 가사에 담았다"고 귀띔했다.
▲ 저작권만 102곡…정규 앨범에 담은 자신감
앨범명 'Pilmography'는 원필(WonPil)의 이름 중 'Pil'과 필모그래피(filmography)의 'mography'를 합한 상징적 제목이다. 필모그래피 사전적 정의가 '작품을 주제 등으로 분류해 편집한 목록'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원필의 '필모그래피'에는 원필이 그간 데이식스이자 데이식스 (이븐 오브 데이) 멤버로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음악적 필모그래피뿐 아니라 미처 내보이지 않았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섬세한 음악 세계도 담길 전망이다.
솔로 데뷔 앨범이 무려 정규 음반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꾸준하고도 방대한 곡 작업량, 팬 마이데이들에게 한결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진심을 가늠케 하는 대목. 아직 트랙 리스트가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모든 데이식스 앨범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빼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솔로 앨범도 원필 자작곡으로 가득 채워졌을 가능성이 높다.
새삼스럽지 않은 행보다. 원필은 지난 7년여 동안 총 102개(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기준)의 자작곡을 발매하며 뮤지션으로서 열일했다. 대다수 데이식스 곡 작업 과정에서 작곡가이자 작사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는 이야기다. 원필이 주도적으로 작곡한 데이식스 정규 3집 'The Book of Us : Entropy'(더 북 오브 어스 : 엔트로피) 수록곡 'Not Mine'(낫 마인),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등은 데이식스 음악 팬들 사이에서 타이틀곡 못지않은 명곡으로 손꼽힌다.
작사, 편곡 역량도 수준급에 달한다. 공동 작사가로서 성장을 이어 온 원필은 DAY6 (Even of Day) 'Right Through Me' 수록곡 '나홀로 집에'를 통해 단독 작사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스플라이스(소리 샘플 구매처)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데이식스 데뷔 초에는 '태양처럼' 편곡에도 도전했다.
외부 작업물도 적지 않다. 최근 발표한 윤석철 소속 밴드 'The BLANK Shop'(블랭크 샵) 앨범 'Tailor'(테일러) 타이틀곡 '사랑노래' 인디 팝 듀오 1415(주성근, 오지현) 앨범 'naps!'(냅스) 동명의 타이틀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뮤지컬 '태양의 노래' OST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 웹드라마 '일진이게 반했을 때' OST 'Like A Fire'(라이크 어 파이어) 등에 가창자로 참여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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