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NOW] 우울증 극복한 '천재 스노보더'..클로이 킴, 베이징서 '2연속 金' 시동

박건도 인턴기자 2022. 1. 24.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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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금메달리스트에게 높은 관심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클로이 킴(미국, 한국명 김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하며 스노보드계 역사를 썼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에 승선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나설 예정이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에 따르면 킴은 올림픽에서 세 가지 신기술을 선보여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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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킴(21).

[스포티비뉴스=박건도 인턴기자] 17세 금메달리스트에게 높은 관심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클로이 킴(미국, 한국명 김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에 등극하며 스노보드계 역사를 썼다.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예선 1차전과 2차전 모두 1위를 차지했고 결승 3차 런에서 98.25점(100점 만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녀는 미국에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17세 어린 나이에 국가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한국 팬들의 시선도 쏠렸다. 부모의 모국인 한국의 평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킴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유명인의 삶은 평범한 17세 여학생과는 딴판이었다.

그녀는 2019 US 오픈 출전 당시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삶이 싫었다. 집 근처 좋아하는 빵집에 들어가는 것도 어려웠다. 모두 나를 쳐다봤고 공황상태에 빠지기 이르렀다"라며 "우울증도 앓았다. 올림픽 금메달도 쳐다보기 싫었다.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라고 어린 금메달리스트의 고충을 밝혔다.

엎친 데 덮쳤다. 2019 US 오픈에서 발목을 다쳤다. 게다가 팀 동료도 일찍이 성공한 킴에 질투심이 폭발했다. 심지어 그녀를 따돌리기까지 했다.

▲ 클로이 킴,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당시.

결국 킴은 스노보드계를 떠나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해 평범한 학생이 되기로 다짐했다. 그녀는 “너무 지쳤다. 더는 스노보드를 타기 싫었다. 어둠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평범한 대학 생활마저 여의치 않았다. 학생들은 사진을 찍어달라며 달라붙었다. 스토커까지 생겨 기숙사 방 번호를 지우기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학생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킴은 프린스턴대 재학 당시 심리 치료를 병행했다. 덕분에 마음을 열게 된 그녀는 “정신이 훨씬 더 평화로워졌다. 마음속 비밀을 털어놓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상태가 호전되었음을 전했다.

마음의 안정을 찾은 킴은 스노보드계로 복귀했다. 천재성은 여전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2021-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에 승선해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나설 예정이다.

17세 천재가 21세가 되어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에 따르면 킴은 올림픽에서 세 가지 신기술을 선보여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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