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풀백만 4명' 변칙 전술도 소용없었던 콘테의 토트넘, 손흥민 공백 컸다

정지훈 기자 2022. 1. 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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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라인업을 보고 전술이 쉽게 예측되지 않았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내 느낌은 지난 경기와 동일하다. 이 순간 나는 토트넘과 첼시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걸 분명하게 느꼈다. 10일 동안 3연패를 당하면 상대가 우리보다 훨씬 좋은 팀이라는 걸 의미한다"면서 "한 번의 이적시장으로 (빅클럽과의) 격차는 좁힐 수는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격차는 매우 커졌고, 지금은 짧은 시간 안에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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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토트넘의 라인업을 보고 전술이 쉽게 예측되지 않았다. 스타팅 라인업에 풀백만 4명이었고, 중앙 미드필더는 2명이었다. 보통 3-4-3 또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었기 때문에 선수를 끼워 맞추려는 시도를 해봤지만 실패. 의문은 경기가 시작되고 풀렸다. 콘테 감독이 변칙적인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수비적인 전술로 변화를 줬다.


콘테 감독의 전술은 매우 수비적이었다. 이번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의 첼시와 맞대결에서 3번 모두 패배했던 토트넘이었기 때문에 일단 수비 라인을 내려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첼시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펫 탕강가,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맷 도허티를 모두 투입해 첼시의 측면을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췄고, 토트넘은 풀백만 4명을 배치했다.


전반은 성공적이었다. 토트넘은 첼시의 측면을 봉쇄하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최전방에 있던 루카쿠는 고립됐다. 여기에 케인과 베르바인의 컨디션이 좋았기 때문에 몇 차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탕강가가 경고를 받으면서 생겼고, 오도이는 탕강가가 있는 측면을 계속 공략했다.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경고가 있는 탕강가는 이전처럼 적극적인 수비를 할 수 없었고, 오도이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3분 오도이가 측면을 허물어 반대로 전환했고, 지예흐가 잡아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해 환상적인 왼발 감아 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예흐가 또다시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 4분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곧바로 첼시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운트가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실바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했고, 이미 경기의 흐름은 무너졌다. 콘테 감독은 세세뇽, 탕강가를 대신해 모우라, 스킵을 투입하며 최대한 경기의 흐름을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콘테 감독의 전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었고, 콘테 감독이기에 시도할 수 있는 변칙 전술이었다. 그러나 선수 개개인의 역량 차이가 너무 컸다. 첼시는 지예흐라는 마법사가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의 벽을 허물 수 있었고, 토트넘에는 마법사가 없었다.


손흥민이 그리워지는 경기였다. 토트넘이 전반까지는 잘 버텼지만 축구는 수비만 한다고 해서 이길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결국 역습에서 한 방이 있어야 했는데,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 공백이 컸고, 해리 케인과 스티븐 베르바인이 고군분투했지만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콘테 감독도 수준 차이를 인정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내 느낌은 지난 경기와 동일하다. 이 순간 나는 토트넘과 첼시의 격차가 매우 크다는 걸 분명하게 느꼈다. 10일 동안 3연패를 당하면 상대가 우리보다 훨씬 좋은 팀이라는 걸 의미한다”면서 “한 번의 이적시장으로 (빅클럽과의) 격차는 좁힐 수는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격차는 매우 커졌고, 지금은 짧은 시간 안에 해결책을 찾는 것이 간단하지 않다”고 했다.


콘테 감독의 말대로 토트넘의 전력은 빅4와 거리가 멀다. 손흥민과 케인이라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는 확실한 격차가 있고, 콘테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리빌딩을 해야 한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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