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슛 3방에 3골' 믿고 보는 황의조 '감아차기' 스나이퍼 기질

2022. 1. 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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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의조(29, 보르도)가 골대 안으로 차면 골키퍼가 손 쓸 새도 없이 골망이 출렁인다.

보르도는 2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3연패 부진을 끊어낸 보르도는 승점 20이 되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오딘이 깔아준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었다. 전반 39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이 나왔다. 이번엔 왼발이었다.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3-2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후반 45분에 황의조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수비수 한 명을 가볍게 속이고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스트라스부르 골대에 팀의 네 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보르도 홈팬들은 “의조~ 의조~”를 연호했다.

이 경기에서 황의조가 시도한 슈팅은 총 4개. 그중 1개는 전반 초반에 나왔는데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슈팅이었다. 나머지 3개는 유효슈팅이었고, 모두 득점으로 기록됐다. 더 인상적인 기록은 볼터치 횟수다. 황의조는 단 19번의 터치만으로 3골을 만들었다. 최소한의 터치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황의조다.

황의조는 개인 통산 리그1 27호골에 도달했다. 이는 박주영(36, 울산현대)이 AS모나코 시절에 넣었던 25골 기록을 넘어선 대기록이다. 그와 동시에 리그1 역대 아시아 공격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황의조는 이번 스트라스부르전을 마치고 곧바로 중동으로 이동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 출전을 준비한다. 황의조가 잠시 빠진 동안 조규성, 김건희 경쟁체제였으나, 이제 황의조까지 가세해 총 3명의 스트라이커가 벤투호 골사냥에 나선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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