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브라질 축구, 상대 선수 노리고 스탠드에서 칼 투척

김태석 기자 2022. 1. 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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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유소년 클럽 축구대회에서 경기장 안전과 보안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장 내에 흥분한 축구팬이 난입하는가 하면, 스탠드에서 칼이 상대 선수를 향해 던져지는 일이 발생했다.

만약 선수들이 칼에 상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면 이 사고는 브라질 축구계를 뒤흔드는 어마어마한 스캔들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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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브라질 유소년 클럽 축구대회에서 경기장 안전과 보안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장 내에 흥분한 축구팬이 난입하는가 하면, 스탠드에서 칼이 상대 선수를 향해 던져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오전(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레나 바루에리에서 벌어진 2022 코파 상파울루 준결승 상파울루 U-20팀과 파우메이라스 U-20팀에서 벌어진 일이다. 코파 상파울루는 파울리스타주 유스 대회인데, U-20대회라고 해도 상파울루를 대표하는 명문간의 대결이라 3만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 바우레이의 스탠드가 가득 찬 상태에서 열띤 승부가 벌어졌다.

해당 사고는 파우메이라스 U-20이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발생했다. 흥분한 상파울루 팬이 피치에 난입해 파우메이라스 U-20 선수들을 공격하려 했고, 다른 곳에서도 세 명의 상파울루 팬이 또 난입했다. 난데없는 팬들의 공격에 진땀을 흘린 건 상파울루 U-20 선수들이었다. 끝까지 경기를 하기 위해 팬들을 어르고 달래서 피치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진짜 '사건'은 그 이후 벌어졌다.

파우메이라스 U-20 레프트백 이안이 잔디에 떨어진 물체를 주심에게 건넸다. 그 물체는 작은 칼이었다. 스탠드에서 분노한 팬들이 집어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칼을 선수에게서 건네받은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종료했다.

브라질 경찰은 경기 직후 곧바로 수사에 돌입했다. 브라질 치안당국의 스포츠 불관용 범죄 담당 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세자르 사드 형사는 "경기가 중단됐을 때 두 명의 팬이 피치에 침입해 그 중 한 명이 파우메이라스 선수를 공격했고, 나머지 한 명은 상파울루 선수들이 가까스로 막아냈다"라고 경기장 관중 난입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와 동시에 몇 개의 이물질이 경기장 내에 투척됐다. 다른 물건과 함께 칼이 경기장으로 던져졌다는 걸 알았다. 처음에는 난입한 팬 중 한 명이 선수를 공격하려고 했다고 생각했다. 이 칼이 경기장 내부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는 경찰 수사의 몫이다. 범인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지만, 도시락을 가져오듯이 칼을 스타디움에 반입했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선수가 칼에 맞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잘못됐다면 대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경기였다고 치부하기에는 관중들의 난동이 도를 넘었다. 만약 선수들이 칼에 상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면 이 사고는 브라질 축구계를 뒤흔드는 어마어마한 스캔들로 이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소셜 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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