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다니엘 강에게 LPGA 시즌 개막전 우승 안긴 '나이스 보기'

방민준 2022. 1. 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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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 두 시즌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다니엘 강은 챔피언조의 로페즈가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11번 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뤘고, 로페즈가 11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자 13번 홀(파3)에서 버디로 두 번째 공동선두를 이뤘다.

다니엘 강은 대회를 마친 뒤 어머니와 통화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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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첫 대회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강.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2022년 LPGA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지난 두 시즌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대회다. 



그러나 지난해 5승을 거둔 고진영(26)을 비롯해 김효주(26) 등 일부 선수는 개인 일정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출전선수 29명 중 한국선수는 박인비, 박희영, 이미림, 김아림 등 4명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의 흐름으로 보아 넬리 코다(23·미국), 가비 로페즈(27·멕시코)의 우승 가능성이 짙어보였다. 다니엘 강과 브룩 헨더슨(24)이 열심히 추격했으나 넬리 코다와 가비 로페즈의 기세가 등등했다.



 



그러나 24일(한국시간) 최종라운드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세계 1위 넬리 코다가 보기를 기록하며 머뭇거리는 사이 가비 로페즈가 한때 3타차 선두로 나섰다. 9번 홀(파5) 버디 이후 다니엘 강의 추격이 본격화되었다.



다니엘 강은 챔피언조의 로페즈가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11번 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뤘고, 로페즈가 11번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이자 13번 홀(파3)에서 버디로 두 번째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후 다니엘 강은 13, 14, 15번 홀에서의 3연속 버디로 3타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로페즈의 15번 홀 보기로 4타 차 선두가 된 그는 16번 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 실수로 네 번째 샷을 그린을 올린 그는 더블보기의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보기로 막는 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나이스 보기'였다. 그 역시 버디를 한 것 이상으로 흐뭇해했다. 



만약 이때 더블보기를 했으면 바로 가비 로페즈나 브룩 헨더슨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뻔 했으나 '나이스 보기'로 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첫 대회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을 차지한 다니엘 강이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LPGA

 



다니엘 강은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브룩 헨더슨(13언더파 275타)를 3차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제시카 코다(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패배했던 아쉬움을 씻었다. 2020년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5개월 만에 안은 우승컵이다. 2017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LPGA 첫승을 거둔 이후 통산 6번째다.



 



제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부산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의 부모 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오른손 검지에 아버지의 생활철학을 담은 'just be'라는 문신을 새겼다. '너 자신이 되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다. 2013년 아버지가 암으로 곁을 떠나자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오른손등에 '아빠'라는 글자도 새겼다. 
아버지가 떠난 빈자리를 어머니가 헌신적으로 메웠다. 다니엘 강은 대회를 마친 뒤 어머니와 통화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내 자신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끝까지 잘 견뎌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는 그의 우승 소감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바치는 딸의 헌사처럼 들렸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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