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케일+디테일, 원작 업그레이드 포인트 공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뮤지컬 영화를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입소문을 일으키고 있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원작과 차별화된 재미를 전하는 업그레이드 포인트를 공개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자신을 가둔 환경과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상을 꿈꾸는 ‘마리아’와 ‘토니’의 사랑과 용기를 그린 작품.
동명의 레전드 뮤지컬을 영화화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 ‘발렌티나’를 통해 희망과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각본가 토니 쿠슈너는 원작에서 술집을 운영하며 샤크파와 제트파의 중재자로 활약한 캐릭터 ‘닥’을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토니’와 따뜻한 우정을 나누는 ‘발렌티나’로 변화시켰으며, 이 새로운 캐릭터는 1961년 처음 영화화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아니타’ 역을 맡은 전설적인 배우 리타 모레노가 연기해 원작과의 특별한 연결고리를 완성했다.
특히 원작 뮤지컬에서 ‘토니’와 ‘마리아’의 애절한 로맨스로 표현되는 OST ‘섬웨어’(Somewhere)가 이번 작품에서는 ‘발렌티나’에 의해 울려 퍼진다. “그 어딘가엔 우릴 품어줄 평화롭고, 고요하고, 탁 트인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와 같은 가사들은 모두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발렌티나’의 희망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울림과 여운을 전하고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등장하는 샤크파 멤버들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집단으로, 샤크파의 모든 캐릭터들은 라틴계 배우들이 연기했다. 원작 뮤지컬에서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라틴계가 아니었고, 1961년 개봉된 영화에서 역시 푸에르토리코인 캐릭터 상당수를 백인 배우들이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과 제작진은 작품의 진정성과 다양성을 추구했으며, 샤크파 캐릭터 100%를 라틴계 배우들로 캐스팅하기 위해 1년에 걸친 대대적인 캐스팅 작업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 설정들도 눈길을 끈다.
‘마리아’는 의상실에서 일하는 원작 설정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 백화점의 심야 청소부로 등장한다. 이에 토니 쿠슈너는 “이민자인 ‘마리아’가 그 시대에 얻을 수 있는 직장이 어떤 것이 있을지 보여주기 위해 고민했다”는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마리아’의 오빠이자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는 전도유망한 권투 선수라는 설정을 더해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강렬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세계적인 안무가 저스틴 펙이 창조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만의 새로운 안무는 주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작품에 대한 나의 접근법은 모든 곡의 안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이었다”고 밝힌 저스틴 펙은 원작 뮤지컬의 안무가인 제롬 로빈스의 오리지널 안무에서 영감을 받았을 뿐 아니라, 토니 쿠슈너가 집필한 각본을 온전히 표현하기 위해 이야기의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안무를 창작했다.
주요 댄스 넘버를 비롯해 모든 OST 넘버에 대해 폭넓은 이야기를 나눈 저스틴 펙과 스필버그 감독은 함께 OST를 감상하며 각 넘버의 특정 부분을 어떻게 촬영할 것인가에 대한 카메라 움직임을 사전 스케치함으로써 안무의 디테일을 구축해갔다. 저스틴 펙이 구성한 안무를 바탕으로, 출연진들은 촬영 전 8주 동안 매일 아침 발레 수업을 진행하며 퍼포먼스에 최적화된 몸 상태를 만들어갔다. 이처럼 모든 배우와 제작진의 노력으로 완성된 다채로운 퍼포먼스 장면들은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의 탄생 저력이 되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원작 뮤지컬과 다른 업그레이트 포인트를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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