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떨림, 마그네슘 부족보다 피로 누적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이순용 2022. 1. 24.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눈가가 미세하게 떨리면 마그네슘 보충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효과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눈 떨림 증상은 마그네슘 부족보다는 피로 누적 때문에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저마그네슘혈증은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마그네슘 보충이 눈 떨림 증상을 억제한다는 신뢰할만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눈 떨림 환자의 혈중 마그네슘 농도 특별히 낮지 않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눈가가 미세하게 떨리면 마그네슘 보충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효과는 그리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눈 떨림 증상은 마그네슘 부족보다는 피로 누적 때문에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연구팀은 2015년 3월∼2020년 3월 눈 떨림을 치료하기 위해 이 병원 신경과를 방문한 20∼60세 환자 그룹(72명)과 눈 떨림이 없는 일반인 그룹(197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 간 혈중 마그네슘 농도 등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혈중 저마그네슘혈증과 양성 안윤근파동 발생의 상관관계)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눈 떨림이 있는 그룹의 혈중 마그네슘 농도는 2.1㎎/㎗로, 눈 떨림이 없는 그룹(2.2㎎/㎗)과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피로에선 두 그룹 간 차이를 보였다. 눈 떨림이 있는 그룹은 84.9%가 피로를 느낀다고 응답, 눈 떨림이 없는 그룹(69.9%)보다 피로 호소 비율이 높았다.

지속해서 눈 주변이 미세한 떨림이 있으면 이를 양성(良性) 안윤근 파동이라고 한다. 대부분 젊고 건강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고 ‘의대생의 질병’(medical students’ disease)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의대생에게 눈 떨림 증상은 상대적으로 빈번하고, 시험 전 등 공부를 강도 높게 할 때 증상이 잦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개는 수일 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일부에선 간헐적으로 수개월 이상 지속하기도 한다. 한쪽 눈 아랫부분이 떨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눈 근육이나 입술 주변이 떨리기도 한다. 주요 원인으론 피로ㆍ수면 부족ㆍ스트레스ㆍ과도한 카페인 섭취ㆍ흡연 등이 거론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국내에선 저(低)마그네슘혈증이 눈 떨림과 관련이 높다고 알려져 증상이 나타나면 마그네슘부터 찾는 환자가 많다”며 “마그네슘 섭취가 눈 떨림을 완화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저마그네슘혈증은 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마그네슘 보충이 눈 떨림 증상을 억제한다는 신뢰할만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