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국서 5G 오픈랜 첫 가동.."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확대 신호탄"

이창규 기자 2022. 1. 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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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영국에서 자사의 '브이랜(vRan)'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해 첫 5G 신호를 송출했다.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오픈랜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브이랜 공급을 통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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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 향후 2500개 이상 국사에 삼성 '브이랜' 적용
삼성, 美버라이즌과 5G장비 계약 체결..오렌지·도이체텔레콤과 5G 사업 추진
삼성전자가 영국 통신사업자인 '보다폰'과 함께 영국에서 처음으로 오픈랜 방식을 통한 '5G 신호'를 송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깃발.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삼성전자가 영국에서 자사의 '브이랜(vRan)'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해 첫 5G 신호를 송출했다. 글로벌 통신업체들이 오픈랜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번 브이랜 공급을 통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영국의 다국적 이동통신사인 '보다폰'과 함께 영국 서머싯주 바스시에서 5G 신호를 송출했다.

이번 보다폰의 5G 신호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오픈랜)' 방식으로 송출된 것으로 삼성전자의 '가상화 기지국(vRAN·브이랜)' 기술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영국 보다폰과 브이랜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체결한 첫 5G 장비 공급계약이다.

오픈랜 방식은 기지국 등 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장비들의 표준을 정해서 여러 제조사의 장비들이 호환되도록 하는 기술로 통신사업자들은 오픈형 방식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브이랜 기술은 기지국을 가상화하는 것으로 통신사업자들은 기지국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안드레아 도나 보다폰 영국 법인 네트워크 총괄은 "오픈랜은 통신 산업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오픈랜 기술은 이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되었고 앞으로 더욱 확대 적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토마스 리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유럽부문장은 "수백만명의 영국 사용자에게 5G 브이랜 솔루션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통신사업자와 함께 축적한 5G 브이랜 상용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통신 기술을 혁신하고 5G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다폰은 바스시를 시작으로 향후 2500개 이상의 국사를 오픈랜 방식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브이랜 기술도 더욱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올 상반기 내에 롱텀에볼루션(LTE)와 5G를 모두 활용하는 네트워크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그동안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와 에릭슨, 노키아가 3강 구도를 유지해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29%의 점유율로 1위, 노키아와 에릭슨이 각각 15%를 차지했다. ZTE(11%)와 시스코(6%), 삼성전자(3%)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통신업체들이 5G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브이랜 등을 비롯한 기술을 통해 유럽 통신장비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즌과 66억달러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프랑스의 오렌지텔레콤과 체코의 도이체텔레콤 등과도 5G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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