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인범 긴장해'..무력시위 김진규·백승호, 경쟁 구도에 새바람 넣는다

박준범 2022. 1. 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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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생 동갑내기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 현대)가 축구대표팀 기존 경쟁 구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진규와 백승호는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다.

김진규의 경쟁 상대는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루빈 카잔)이다.

백승호는 벤투호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과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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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왼쪽)와 백승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1997년생 동갑내기 김진규(부산 아이파크)와 백승호(전북 현대)가 축구대표팀 기존 경쟁 구도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진규와 백승호는 1월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다. 김진규는 이번에 처음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첫 승선에도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이슬란드와 몰도바 평가전에 모두 출전했다. 출전을 넘어 2경기 모두 득점하는 결정력까지 보였다. A매치 데뷔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건 2005년 박주영(울산 현대) 이후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존재감이 대단했다. 김진규의 합류로 벤투호는 중원에서 창의성과 연계 플레이가 한층 더 진보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김진규는 터키 전지훈련에서 처음 발탁된 5명 중 유일하게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7~8차전 명단에 포함됐다.

김진규의 경쟁 상대는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루빈 카잔)이다. 황인범은 ‘황태자’라는 별명처럼 벤투 감독의 중용을 받고 있다. 2~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황인범의 강점 역시 볼 키핑과 창의력 넘치는 침투 패스다. 적극적인 공격 가담 능력까지 보유한 김진규와 황인범은 플레이스타일도 유사하다. 2선을 모두 소화하는 이재성(마인츠)도 김진규의 잠재적 경쟁자로 볼 수 있다.

또 다른 중원 자원 백승호 역시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K리그로 복귀를 선택,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활동량이 뒷받침되면서 수비력도 향상됐다. 특히 강력하고 정확한 프리킥은 백승호만의 무기가 됐다.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벤투호에 승선한 그는 이번 훈련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아이슬란드와 몰도바전에서 모두 득점하며 뜨거운 오른발을 과시했다.

백승호는 벤투호 붙박이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과 경쟁해야 한다. 정우영은 186㎝의 큰 키에도 정확한 패싱과 수비력 그리고 날카로운 킥력으로 사실상 대체 불가 자원이다. 벤투 감독이 중요시하는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구실을 완벽하게 해낸다. 백승호가 정우영과 경쟁을 펼치기 위해선 경기 운영과 조율에서 한 단계 올라서야 한다.

벤투 감독 특성상 최종예선에서 김진규와 백승호를 주전으로 기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뻔해 보이던 경쟁 구도에 새바람이 부는 건 긍정적이다. 월드컵을 10개월 앞둔 벤투호에 진짜 경쟁의 막이 올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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