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건강효능의 홍삼 기능성 식품, 좋은 제품 고르는 비결은?

박효순 기자 2022. 1.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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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선희 KGC인삼공사 효능연구팀장 인터뷰

인삼을 쪄서 말린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피로·기억력·혈행 개선뿐 아니라 항산화,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등 다양한 기능성을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가장 많이 팔린다.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아 한국이 홍삼의 종주국으로 받들어진다.

KGC인삼공사 산하 한국인삼연구원 효능연구소 현선희 효능연구팀장(49, 식품학 박사)은 지난 21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홍삼은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수천 편의 다양한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면서 “국내외 대학, 학회, 병원 등의 많은 연구자들과 협력해 홍삼의 다양한 과학적 효능에 대한 기초 및 임상연구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팀장은 “홍삼 제품을 고를 때는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문구, 6년근 홍삼인지 여부,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의 균형 등을 잘 살펴보라”고 했다.

한국인삼연구원 효능연구소 현선희 효능연구팀장이 연구실험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현 팀장은 2022년에도 홍삼의 다양한 효능 연구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홍삼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GC인삼공사 제공


―한국인삼연구원의 연구개발 성과 중 파급력이 있었던 대표적인 결과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KGC인삼공사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홍삼의 대표적인 기능성인 면역력 증진과 피로개선 외에 ”혈행·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는 등 여러 기능성을 식약처로부터 공식 인정받았습니다. 이들 기능성은 KGC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이었으나 고시형으로 전환하여 홍삼시장의 저변확대 및 관련 산업계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국내 최고수준의 효능·안전·분석·재배연구 역량을 통하여 국가규제 마련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 농가와의 상생, 홍삼의 국제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요즘 주력하는 연구 주제는 무었입니까.

“우선 홍삼이 인체의 아답토젠(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켜주는 항스트레스성 자연물질)이라는 사실의 확인입니다. 면역저하동물모델에서 홍삼은 면역세포 수 증가와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여 면역력을 증가시켰습니다. 정상동물에서는 면역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면역과잉동물모델에서는 면역세포수를 감소하여 면역력을 저하시켰습니다. 또한 고혈압동물모델에서 홍삼은 혈압을 낮추고 정상동물에서는 정상혈압을 유지하였으며, 저혈압동물모델에서는 혈압을 상승시켜 혈압조절에 관여함을 증명했습니다.”

한국인삼연구원 효능연구소는 홍삼의 면역노화 억제 기전 규명도 활발하다. 노화동물 모델에서 홍삼의 면역노화 억제 효과를 검증한 결과, 홍삼은 면역세포 수 및 활성을 증가시켜 노화로 인해 저하된 면역력을 높였다. 이는 홍삼이 노화로 의해 감소되는 면역세포의 생존성 및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높여 면역노화에 효과적임을 증명한 것이다.

일반인 대상 홍삼 면역력 증진 효과도 입증했다. 최근 연구에서 면역이 저하된 성인 99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면역세포수(T세포, B세포, 백혈구)를 증가시켜 면역체계를 유지함으로써 면역력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홍삼의 대표 기능성인 면역력에 기반한 바이러스 방어 효과 연구와 백신보조제로서의 홍삼성분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매일 스트레칭과 더불어 홍삼제품을 챙겨 먹는 현 팀장이 시중에서 우수한 홍삼 제품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KGC한국인삼공사 제공


―소비자들이 홍삼 제품을 고를 때 표시사항 확인 등 어떤 점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첫째,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문구입니다. 건강기능식품 마크는 식약처가 홍삼의 효능 및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해 준 신뢰하고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홍삼 제품에 표시되어있는 기능성 문구를 통해 소비자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점은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실 때도 거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둘쩨, 인삼은 4년생 이후부터 지근(다리부분)이 발달하기 시작하여 6년근이 되면 비로소 몸통, 다리가 균형 있게 발달합니다. 사포닌·비사포닌 등 유효성분 함량도 증가하는 등 6년근이 인삼 생육의 최고 성숙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셋째, 사포닌·비사포닌 성분의 균형입니다. 홍삼에는 다양한 유효성분들이 존재하는데, 미삼(잔뿌리)에는 주로 사포닌 성분, 동체(몸통)에는 비사포닌 성분인 산성다당체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홍삼은 사포닌과 비사포닌 성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면역력 등 다양한 기능성이 제대로 발현되는 만큼 다양한 홍삼의 유효성분을 균형 있게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지표성분(세노사이드 Rg1, Rb1, Rg3)이 많다고 홍삼 품질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현 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30분 정도 홈트레이닝(스트레칭 및 근육운동)을 꾸준히 하고 꼭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챙겨먹는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홍삼은 액상, 차 등 다양한 제품을 하루 권장량(약3g) 만큼 매일 섭취하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비타민D 등 비타민류도 같이 챙겨먹으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 팀장은 영남대 식품가공학과에서 식품학 석·박사를 받고 경희대 약학대학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뒤 2006년 12월 KGC인삼공사 한국인삼연구원 효능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곳에서 선임 연구원, 책임 연구원을 거쳐 2020년 3월부터 효능연구팀장의 중책을 수행 중이다. 그의 생활신조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이다.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뤄서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평소에 예정된 일들은 미리 준비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계획에 맞춰 최선을 다해 마무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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