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상품' 지식산업센터 투자 훈풍..경매부터 매매까지 인기↑

박승희 기자 2022. 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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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상업용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

2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Δ2018년 96.7% Δ2019년 95.0% Δ2020년 99.8%에서 지난해 104.1%까지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 문정동 지식산업센터 임대료는 연평균 10% 내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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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96%→104%까지 훌쩍..주택 규제 틈새 상품으로 주목
많게는 연평균 5~10% 임대료 상승..중개 업체도 전담조직 신설
송파구 문정동에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 조감도(자료사진)© News1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로 상업용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경매 시장에선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일반 매매 시장 가격도 오름세다.

24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지식산업센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Δ2018년 96.7% Δ2019년 95.0% Δ2020년 99.8%에서 지난해 104.1%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도 크게 늘었다. 2018년에 4.3명이던 응찰자 수는 2019년 3.2명, 2020년 7.4명을 거쳐 지난해에는 2배 수준인 8.7명까지 늘었다.

올해에도 서울 소재 지식산업센터 인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경매에서 매각된 물건은 2건에 불과했지만, 평균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는 132.9%, 8.5명으로 높은 수준이다.

일례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인 '선유도역 2차 IS 비즈타워' 전용면적 89㎡ 매각 물건 감정가는 7억5900만원이었지만, 21명이 응찰한 끝에 10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34%가량 높은 가격이다.

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은 93.1%로 2018년(85.6%) 대비 증가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4.9명에서 6.7명까지 늘었다. 이달 기준(매각 건수 7건) 평균 낙찰가율은 93.3%이다.

주택에 대한 규제가 매년 강화되면서 부동산 투자금이 비(非)주택 유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전통적인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텔보다 지식산업센터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주택보다 대출이 쉬운 데다 입주 기업은 취득세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주택 수 산정 대상에서도 제외돼 양도소득세 중과와 종합 부동산세 과세에서 자유롭고 전매 제한도 없다.

이주현 지지옥션 매니저는 "대부분 개인 간 임대차 계약인 오피스텔과 달리 지식산업센터는 법인과 계약하는 일이 많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이 높으면 가치 상승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경매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특히 성수와 마곡, 구로디지털단지 등 서울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대체 투자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 문정동 지식산업센터 임대료는 연평균 10% 내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판교(5%)보다 2배가량 상승 폭이 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공실이 거의 없고 있더라도 100평 미만"이라며 "대체 투자처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은 고점 수준으로 많이 오른 상황이라 지산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선호가 높아지자 중개 업체들도 관련 역량 강화에 나섰다. 상업용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스퀘어는 지식산업센터 담당 조직을 새로 만들어 사업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다만 입지별로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 실장은 "결국 오피스다 보니 입지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며 "입지에 따라 분양가격이나 분양율, 공실률이 차이가 나고 이에 따라 선호도도 달리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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