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대격변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다

2022. 1.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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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마세라티는 그 어떤 시기의 마세라티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변화’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 그리고 ‘반등’의 행보를 이어가는 브랜드를 떠올려 본다면 단연 ‘볼보(Volvo)’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실제 볼보는 2016년 이후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변화로 빠른 체질 개선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반을 쌓았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미래’의 파트너라는 확실한 ‘포지션’까지 견고히 다시는 모습이다.

그러나 볼보만이 ‘새로운 변화’로 발전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다. 2021년, 단 한 해를 돌이켜 본다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운 털’이 박혔던 ‘마세라티(Maserati)’가 기대 이상의 포트폴리오의 개선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마세라티는 어떤 2022년을 준비하고, 또 시작하고 있을까?

마세라티 트로페오 컬렉션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시한 포트폴리오의 변화

2021년 마세라티의 핵심은 바로 ‘포트폴리오의 변화’에 있었다. 사실 플래그십 세단인 콰트로포르테를 비롯해 세단 모델이 기블리, 그리고 퍼포먼스 SUV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르반떼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량들이 연식 변경을 거치며 ‘차량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한 ‘일반적인 연식 변경’이었다면 마세라티는 말 그대로 ‘발전이 없는 도태의 위기’에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롭게 마주한 최신의 마세라티들은 더욱 향상된 완성도를 제시하며 ‘차량 가치’를 대폭 높였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트로페오

실제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 르반떼는 통상의 ‘변하지 않는 디자인’의 정수를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소소한 변화는 ‘디자인의 틀’을 해치지 않으며 만족감을 더했다. 게다가 디자인 변경에 그치지 않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 품질, 그리고 디테일 등의 대대적인 개선을 거쳤다.

실제 새롭게 다듬어진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욱 우수한 사용성과 기능의 가치를 제시했다. 여기에 인색했던 ‘스마트폰’과의 연동에서도 대대적인 진보를 이뤄내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주행 전반에 걸쳐 고유의 대담하고 선 굵은 드라이빙을 유지함과 동시에 더욱 쾌적하면서도 안락한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도록 디테일에 신경을 썼고, 이를 통해 일상에서의 만족감을 더욱 높인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마세라티 기블리 하이브리드

더불어 기블리와 르반떼에서는 ‘전동화 모델’의 도입을 통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를 비롯해 BSG(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 배터리, e부스터, 컨버터 등을 더한 기블리 및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시대의 과도기’를 대응하기 충분한 차량이다.

특히 두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동화’라는 키워드를 부여하면서도 마세라티의 즐거운 드라이빙, 강렬한 사운드를 그대로 계승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더해 ‘차량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마세라티 MC20

낭만의 길을 걷는 마세라티

21세기, 기술의 시대이자 매일이 새로운 기술로 채워지는 시간이다. 이런 시간 속에서 고풍스러운 매력, 그리고 ‘원초적인 감각’을 추구하는 행동은 무척 비효율적이고 쓸모 없는 행위일지 모른다. 하지만 혹자는 이러한 행보를 ‘낭만’ 혹은 ‘로망’이라 표현한다.

마세라티는 전동화 흐름이 강렬하게 이어지는 현재에서도 자신의 행보를 ‘낭만’으로 채우고 있다. ‘MMXX: Time to be audacious(대담해질 시간)’의 슬로건 아래 공개된 MC20는 이러한 낭만의 길을 가장 잘 설명하는 차량이다.

마세라티 F 트리뷰토

타 브랜드들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려는 모습이지만 F1 기술을 반영한 ‘네튜노(Nettuno)’ 엔진, 그리고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보다 ‘순수한 드라이빙의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더불어 기블리 F 트리뷰토와 르반떼 F 트리뷰토 역시 낭만을 담았다. 마세라티의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이뤄냈던 아르헨티나 태생의 드라이버, 후안 마누엘 판지오(Juan Manuel Fangio)에 대한 헌사는 무척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 어떤 차량의 외장 페인트보다 선명하게, 그리고 자신의 색을 드러내는 로쏘 트리뷰토와 아주로 트리뷰토의 색상은 ‘낭만에 대한 마세라티의 고집’을 느끼게 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는 마세라티

그러나 마세라티가 그저 과거에 멈춰 있는 브랜드는 아니다. 실제 마세라티는 자신들의 역사, 그리고 낭만을 찾는 순간에도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등의 전동화 사양의 도입은 물론이고 MC20 역시 전동화 모델을 도입한다. 여기에 시장의 요구에 맞춰 컴팩트 프리미엄, 그리칼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마세라티 역사에 한 장면을 장식했던 그란투리스모와 그란카브리오 등을 전기 스포츠카로 부활시킬 계획이니 말 그대로 ‘브랜드의 대대적인 변화’를 그 어떤 브랜드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는 셈이다.

마세라티 Q4 AWD 시스템

여기에 후륜구동이 중심이 되었던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더욱 다채로운 선택권을 제시할 수 있도록 Q4 AWD 시스템을 꾸준히 개량하고 있으며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도입 및 개량 역시 ‘이러한 흐름’을 잘 드러낸다.

또한 풀 LED 어댑티브 매트릭스 라이트로 명명된 최신의 기술 역시 인상적이다. 풀 LED 어댑티브 매트릭스 라이트는 15개의 LED를 통해 더욱 우수한 시야는 물론 상황에 따른 최적의 조사각을 제공해 사용자 만족감과 주행 편의성, 그리고 화려한 시각적 가치를 제시한다.

마세라티 포뮬러 E 출전

마세라티의 색을 더욱 진하게 드러내는 2022년

전동화 시대에 접어들며 많은 브랜드들은 ‘시각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기술적으로 유사한 모습, 그리고 보편적인 구성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이러한 시대에도 여전히 독보적인 가치와 성격, 그리고 존재감을 추구하려는 모습이다.

이러한 행보는 모터스포츠 부분에서도 선명히 드러난다. 최근 모터스포츠의 판도를 보면 ‘일부 브랜드’들은 모터스포츠의 타당성을 이유로 과감하게 철수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들은 ‘더욱 의미가 커졌다’라며 당당히 모터스포츠 무대로 뛰어들고 있다.

마세라티 MC20

마세라티는 후자에 속한다. 마세라티는 이미 MC20을 공개하며 ‘모터스포츠 DNA’를 강조했고, 브랜드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공언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보의 첫 발자국으로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데뷔를 선언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3세대 포뮬러 E 레이스카가 도입되는 시즌 9부터 ‘마세라티 포뮬러 E 팀’의 활약을 마주할 수 있다. 더불어 마세라티는 MC20 등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모터스포츠 활동을 검토 중에 있어 ‘새로운 흐름’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세라티의 CEO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는 포뮬러 E 참가 선언과 함께 “레이싱에서의 강력한 퍼포먼스, 럭셔리, 그리고 혁신을 위한 경쟁은 마세라티가 가진 가장 순수하고 근본적인 정신”이라며 ‘마세라티의 의지’에 힘을 더했다.

마세라티 르반떼 F 트리뷰토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려는 의지

마세라티는 글로벌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평판이 나쁘다. 이는 경험하지 않고, 소유하지 안은 이들의 평가 비중이 큰 편이라 ‘신뢰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러한 평판 역시 브랜드가 대응해야 할 부분이다.

실제 마세라티는 국내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다채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마세라티의 운영에 있어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1년 이내 본인 과실 50% 이하의 차대차 사고 시 수리 비용이 차량 구매가격의 30% 이상 발생한 경우 신차로 교환해주는 ‘마세라티 엑스트라 오디너리 케어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마세라티 MC20

이와 더불어 차량 유지 비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브레이크 디스크 등 차량 소모품을 평생 추가 비용 없이 무상교환(디젤 모델 제외)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프로그램 역시 마련되었다.

또한 마세라티에서 마련한 MVP(Maserati Value Promise) 프로모션을 통해 르반떼 기본 모델 구매 기준 1년 후 최대 85%를, 3년 후 최대 65%의 잔존가치를 보장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구매 프로그램 및 차량 운영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지속 개발, 개선될 예정이다.

마세라티 MC20

기대감을 더하는 2022년의 마세라티

최근 마세라티는 몇 년 동안 수면 아래에 있는 브랜드와 같았다.

그러나 2021년, 마세라티는 그 어떤 시기보다 많은 변화, 그리고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일부의 ‘실행’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제시했다. 그렇기에 2022년의 마세라티는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과연 마세라티의 2022년, 그리고 그 이후는 어떤 모습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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