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앞둔 LG의 안방마님, 구단의 FA 쇼핑으로 살아날까

2022. 1. 24.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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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지난 해 130경기에 뛰면서 포수로 나온 경기는 129경기였고 포수로 선발 출전한 경기도 117경기로 많았다. 포수로 소화한 수비 이닝은 961이닝으로 리그 1위. 최근 4년간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세 차례나 기록한 선수다.

그의 이름은 바로 LG 포수 유강남(30)이다. LG는 그동안 유강남에게 많은 짐을 안겼다. 작년에는 김재성이 198⅔이닝을 소화하고 이성우가 112⅔이닝을 소화했지만 유강남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지난 해 유강남과 함께 900이닝을 넘긴 포수는 강민호(934이닝)가 유일했고 3위 최재훈은 842이닝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오랫동안 LG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유강남이기에 LG가 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포수의 역할 중 하나는 바로 투수와의 호흡이다. 올해로 KBO 리그 4년차를 맞는 케이시 켈리는 항상 이길 때마다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류지현 LG 감독도 "유강남이 투수들을 잘 알고 있고 호흡도 가장 좋다"는 말로 기용의 이유를 말한다.

하지만 유강남의 의존도가 줄어들지 않은 사이, 유강남의 공격 수치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2018년 952이닝으로 포수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한 유강남은 2019년 968⅓이닝으로 4위에 랭크됐지만 2020년 1009⅔이닝으로 1위에 오른데 이어 지난 해에도 1위를 기록하면서 적잖은 체력이 소모됐다.

타격 수치는 점차 나빠졌다. 2018년 타율 .296 19홈런 66타점으로 3할과 20홈런이 가능한 포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였던 유강남은 2019년 타율 .270 16홈런 49타점, 2020년 타율 .261 16홈런 74타점, 2021년 타율 .252 11홈런 60타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해에도 실내연습장에서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어떻게든 타격감을 끌어올리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유강남에게 2022시즌은 어느 해보다 중요한 시즌이다. 우선 생애 첫 FA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라 반등해야 하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LG는 FA 시장에서 박해민을 영입하면서 삼성에 보상선수로 백업 포수 김재성을 내줘야 했지만 FA 포수 허도환을 영입해 그 자리를 메웠다. 허도환은 지난 해 KT의 백업 포수로 활약하면서 290⅓이닝을 소화했고 포수 수비 이닝 18위를 기록한 선수다. 지난 시즌 타율 .276 2홈런 21타점으로 쏠쏠한 타격도 보여준 만큼 유강남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예비 FA가 구단의 FA 쇼핑 덕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유강남.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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