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150km 는 운 아닌 노력..FA로 결실 맺나

신원철 기자 2022. 1. 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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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20대 초반 같은 동안, 장난기 넘치는 행동은 LG 임찬규를 대표하는 이미지일 수는 있어도 그의 전부를 말해주지는 못한다.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는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 143.1㎞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18년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8.7㎞에 그쳤다.

KBO리그에 피치 터널, 피치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보편화하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임찬규는 자연스럽게 이 개념을 활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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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찬규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여전히 20대 초반 같은 동안, 장난기 넘치는 행동은 LG 임찬규를 대표하는 이미지일 수는 있어도 그의 전부를 말해주지는 못한다. 오히려 이런 이미지 탓에 야구에 대한 노력과 열정이 가려지기도 한다. 지난해 기적처럼 돌아온 시속 150㎞ 강속구가 잠깐의 운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사실 아주 오랫동안 누적된 노력의 결실이다.

KBO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찬규는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 143.1㎞를 기록했다. 국내 선발투수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139.0㎞였던 평균 구속이 4㎞ 이상 올랐다. 최고 구속은 150㎞까지도 나왔다. 130㎞ 중반까지 떨어졌던 2009년 신인 시절 구속이 드디어 돌아왔다.

결과가 이제야 나왔을 뿐 임찬규는 과거에도 꾸준히 구속 회복을 위해 애써왔다. 경찰 야구단 시절 팔꿈치 수술 후 구속이 떨어지자 여기저기 수소문해 외부 훈련 시설을 찾아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신인 때 던졌던 그 패기 넘치는 공은 쉽게 되찾기 힘들었다.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2018년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8.7㎞에 그쳤다.

▲ LG 우완투수 임찬규가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4⅔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4-1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임찬규는 '두뇌파'를 택했다. KBO리그에 피치 터널, 피치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보편화하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임찬규는 자연스럽게 이 개념을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다 트랙맨을 만나고 완전히 눈을 떴다. 슬라이더 장착이 실패로 돌아가는 등 모두가 계획대로만 된 것은 아니었지만 트래킹 데이터를 통해 한 단계 발전한 것은 분명했다. 그 결과가 2020년 10승과 데뷔 후 최다 이닝(147⅔), 최저 평균자책점(4.07)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었다. 임찬규는 미국 메이저리거들도 이용하는 외부 훈련 시설 드라이브라인의 방식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그동안 잊고 있던 강속구가 돌아왔다. 바깥의 시선은 여전히 '138㎞ 클럽' 임찬규를 생각하고 있을 때, 임찬규 자신은 이 구속이 결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 것처럼 투구했다. 2020년 40.5%였던 직구 비중이 지난해에는 46.1%까지 올랐다.

공교롭게도 임찬규는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어쩌면 지난 10년의 노력이 단번에 결실을 맺을 수도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선입견을 떨치는 동시에 몸값으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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