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신 코치 보강 최하위 한화, 손혁-클레멘츠-박윤 코치 영입 이유는

2022. 1. 24. 03: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2년 연속 최하위 구단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시작을 불과 열흘 앞둔 21일 갑자기 초보 코치 박윤(34)에 60대 중반인 웨스 클레멘츠(64) 수석 코치 선임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1군을 이끌 코칭스태프가 이렇게 늦게 구성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이미 손혁(49)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지난해 11월 이지풍코치와 수석 트레이닝 코치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자유계약선수)보다 코치 보강과 팀내 소통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타 구단과 차별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정민철(50) 단장이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없다. 이제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하루빨리 여권을 받아 입국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 구단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2월1일 거제도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일단 대럴 케네디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겨 놓았다.

대럴 케네디 코치는 지난 해 1년간 수베로 감독 체제의 수석 코치였는데 올시즌은 작전 주루 코치를 맡는다. 현재 상황으로는 감독과 새 수석 코치가 모두 정상적으로 캠프를 함께 시작하지 못한다. 흥미로운 것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50세인데 새 외국인 수석코치는 14살 위이다. 지도자 경력도 차이가 난다.

한화 이글스는 2020시즌을 46승3무95패, 승률 3할2푼6리로 마치고 큰 충격을 받았다. 83승6무55패, 승률 6할1리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NC 다이노스와 무려 38.5게임 차가 났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키움과도 33게임 차가 났다.

한화는 야구단의 미래를 심각하게 고민했고 기존 정민철 단장 체제에 젊고 스포츠에 전문성을 갖춘 구단 대표를 선임해 프런트부터 강화했다. 그리고 새로운 경영진이 선택한 카드가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영입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메이저리그 코치 경험은 2년 정도일 뿐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들을 키웠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에게 리빌딩과 경쟁력을 모두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도 49승12무83패로 최하위에 3할7푼1리의 승률로 유일하게 3할대 승률 팀이었다. 5위 팀은 역시 키움 히어로즈였다. 게임차만 18.5게임으로 크게 줄었을 뿐이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한화 이글스가 과연 어떻게 움직일까 KBO리그 모두가 주목했다.

한화는 11월27일 팀 내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최재훈(33)과 5년간 총액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 33억원, 옵션 5억원)에 FA 1호 계약을 맺어 역시 통 크게 투자하겠구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그것이 시작이자 마지막이었다. 한화 팬들이 트럭 시위를 해도 ‘리빌딩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겠다’고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지켜봐달라고 요청했다.

손혁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와 박윤 초보코치의 강점은 확실하다. 수베로 감독 등과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해 적어도 지난해의 ‘불통’에서 오는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

박윤 타격 보조코치는 KBO리그 선수 출신으로 은퇴 후 유학을 떠나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스포츠 비즈니스를 공부하며 시카고 컵스 루키팀에서 ‘인턴’ 코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코칭스태프를 급하게 억지로 맞춘 느낌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