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권자 91% “美日관계 좋다”… 47년만에 최고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2. 1.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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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부 조사, 작년보다 5%p 증가… “한국과 관계 좋지 않다”는 81%

중국과 북한에 대한 전략 등 각종 국제 외교·안보·경제 현안을 놓고 미국과 일본이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에 친근감을 느끼는 일본 국민 비율이 최근 50년 이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88.5%로 전년보다 4.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일 관계에 대한 평가를 묻는 항목 역시 “좋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 91.3%였고, ‘미·일 관계 발전이 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긍정 답변은 98.2%에 달했다. 세 항목 모두 1975년 이후 매년 실시된 이 조사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미·일 양국의 양호한 관계가 드러난 결과”라며 “많은 국민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30일~11월 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701명(유효 응답 수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의 경우 “양국 관계가 좋지 않다”는 응답이 81.1%에 달했지만,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37.0%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한일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 역시 전년보다 3.7%포인트 상승한 62.1%를 기록했다. 여성일수록, 연령대가 어릴수록 한국에 긍정적인 응답을 하는 경향이 뚜렷해 최근 일본 내 한류 붐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응답률은 78.7%로 한국보다 높았지만, 친근감을 느낀다는 비율은 20.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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