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N번방 강씨, 스승 9년 스토킹..재판 주도하려 하더라" (알쓸범잡2)

이주원 2022. 1. 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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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범잡2'에 N번방의 공범 강모 씨의 스토킹 사건이 언급됐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3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 시즌2'(이하 '알쓸범잡2')에서는 윤종신과 권일용, 김상욱, 장강명, 서혜진이 24년 차 법의학자 이호와 함께 전주를 찾았다.

이호는 "권일용 씨와 뒤풀이 장소에서 동년배라는 걸 알게 됐다. 믿지 않는다, 사람들이. 본인도 안 믿는다. 사건이 생기면 서로 도움도 받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태어나서 초중고를 전주에서 졸업했다. 딱 마흔이 됐을 때 후진 양성에 뜻을 두고 2004년에 대학으로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윤종신은 "영화에서는 부검하다가 보면 정전되고 혼자 남게 되고 문 잠기고 하지 않나"라고 묻자, 이호는 "부검은 팀플레이다. 사진을 기록하는 분도 있다. 저 혼자 있을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호는 부검에 대해 "시신 부검보다 감정서 작성이 더 힘들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 기록이 남는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욱은 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광주 초등학교 공기총 살인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끔찍한 사건이다. 40대 이씨가 운전하고 가다가 횡단보도 건너는 초등학생을 친 거다. 음주 무면허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갔는데 너무 늦은 거였다. 다른 병원에 가지 않고 산에서 공기총으로 6발을 쏴서 사체를 유기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죽인 거다. 음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다"라고 했다.

윤종신이 "술이 아니어도 굉장히 나쁜 사람같다. 형량이 궁금하다"라고 하자 김상욱은 "무기징역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이에 서혜진이 "주취감경은 요즘에 잘 되지 않는다. 그런 사례가 많지 않다. 근 몇년 만에 분위기가 바뀐 거다"라고 하자, 권일용 역시 "미필적 고의로 인정을 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곧이어 서혜진은 스토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이 예전에는 좋은 의미였다면, 이제는 끔찍한 얘기가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부터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처벌받는 행위가 됐다. 1999년부터 발의가 시도가 됐다. 그런데 22년 만에 통과가 됐고, 시행이 된 것은 작년부터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1990년대에 마쳤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너무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킹 처벌법은 다섯 가지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고. 서혜진은 "따라가거나 접근하거나 진로 방해 행위, 문자나 전화 연락, 물건을 갖다 놓는 것 등이다. 지속 또는 반복되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다"라고 했다.

서혜진은 "N번방 당시 조주빈 등에 의해 가려진 공범이 있다. 강모 씨로, 9년 동안 한 여자를 스토킹했었다. 강씨가 2012년 처음 만난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에게 의존하고 집착하게 된 거다. 자퇴하고 나서 본격적인 협박이 시작됐다. 커터칼을 들고 찾아와서 협박하고 선생님의 집앞에 가족들의 주민번호를 써 놓는다"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한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끔찍한 행동을 했다. 구치소에서도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 선생님은 주민등록번호까지 바꾼다. 그런데 출소하고 구청에서 일하게 된 강씨가 개인정보를 알아낸 거다"라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혜진은 "가해자는 선생님의 아이를 죽이기 위해 조주빈에게 살인 청부를 한다. '우리나라 법 좋아. 난 심신미약으로 3년만 살고 나오면 돼'라고 한 거다. 결국 13년 형이확정 됐다. 그런데 13년 뒤가 문제인 거다. 선생님이 고소한 이후 너무 고통스러워서 가해자의 신상공개를 요구한다. 국민청원을 해서 51만 명이 동의를 했다. 글에는 스토킹 피해자가 겪는 전형적인 고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실형을 살고 나와도 달라지는 것이 없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어떻게 도망갈 수 있을까요?' 등이다.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도 없는 것이 스토킹이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법원에서 만난 강 씨에 대해 서혜진은 "재판을 자기가 주도하려고 했다. 자기가 먼저 얘기하더라. 진심 어린 반성은 기대하지 않는데, 그렇지만 보통 반성하는 척을 한다. 그런 쇼도 안 하는 상당히 특이한 사람이었다. '이 나라는 발달 장애가 죄다. 제가 법적, 생물학적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습니다'라고 했다. 재판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 본인이 억울하다는 취지를 어필하고 싶은 거다. 공감 능력이 제로인 거다"라고 탄식을 불러일으켰다.

'알쓸범잡2'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범죄로부터 일상을 지켜줄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iMBC 이주원 | 화면캡처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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