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4대륙 피겨 '金빛연기'..한국 남자 역사상 최초로 우승
차준환은 23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74.2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받은 98.96점을 합쳐 총점 273.22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도모노 가즈키(일본·268.99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역사에서 이 대회 우승은 물론 포디움에 오른 것까지 차준환이 사상 처음으로 해낸 일이다. 올해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여자 싱글에서만 2009년 김연아(금메달), 2020년 유영(은메달)이 메달을 따낸 바 있다.
차준환은 2020년 서울 목동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5위에 오른 바 있는데 자신의 최고 기록을 2년이 지나 스스로 갈아치웠다. 차준환은 이날 17명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로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차준환과 함께 경기에 나선 이시형(22·고려대)도 총점 223.18점으로 7위에 오르며 올림픽 대비 경기를 무난하게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선수들 외에 한국 여자 선수들도 성과를 거뒀다. 전날 여자부에서는 이해인(17·세화여고)과 김예림(19·수리고)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대표팀 선발전 3위로 2위까지 주어지는 베이징행 티켓을 얻지 못했던 이해인은 이번 대회 은메달로 아쉬움을 달랬고, 한국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은 트리플 악셀 점프를 수행하다 넘어지는 등 실수가 나오면서 6위(198.56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아프리카·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이 참여하는 대회로 미국과 일본 주요 선수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선수 하뉴 유즈루(28)와 미국 선수 네이선 첸(23) 등도 대회에 불참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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