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군 "조부 주사에 다리 밑 노숙 경험, 부끄러워 어디서도 말 못해"(신과 한판)

서유나 2022. 1. 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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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군이 어린 시절 서글펐던 기억을 최초로 고백했다.

1월 23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판' 2회에서는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박군은 어린시절 외삼촌, 외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산 적이 있는데 "살면서 외할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하셔서, 술 드시면 옛날 어르신들은 (과격하시기도 하니까) 쫓겨 나가 잔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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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가수 박군이 어린 시절 서글펐던 기억을 최초로 고백했다.

1월 23일 방송된 MBN 예능 '신과 한판' 2회에서는 특전사 출신 트로트 가수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박군은 어린시절 외삼촌, 외할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산 적이 있는데 "살면서 외할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하셔서, 술 드시면 옛날 어르신들은 (과격하시기도 하니까) 쫓겨 나가 잔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박군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초등학교 때, 이거 부끄러운데 언양 다리 밑에 경부고속도로 남천 다리 밑에, 밤새 쿵쿵 거리는데 노숙을 했다. 밤새 모기에 뜯기며 종이바닥을 깔고 잔 적이 있다. 이건 어디서도 얘기를 안 한 것, 부끄러워서"라고 밝혔다.

박군은 외삼촌 얘기는 처음 하는 것 아니냔 말에 긍정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 적도 있고 아직도 기억이 나는 건 5, 6살 때도 할아버지께서 약주를 드시고 난리가 나면 마당에서 이불을 펴고 자야 했다. 6살 때인데 아직도 그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박군은 효심이 넘쳤다. 이런 할아버지여도 아프실 때 초등학생 나이로 3개월 간 병간호를 했다고. 박군은 교통사고가 나 입원한 삼촌, 이어 병 때문에 입원한 할아버지, 몸이 안 좋아진 엄마까지. 가족들이 차례로 각각 3개월씩 입원을 했을 때 전부 자신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병간호를 했다고 말했다.

박군은 "제가 해야 했다. 제가 아니면 할 사람도 없었다. 다 그 상황이 오면 하지 않겠냐. 가족인데.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다. 그때 병간호를 못 해드렸다면 가장 후회할 것 같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진=MBN '신과 한판'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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