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첩 몰린 우크라 정치인 "英 정부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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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의 폭로 때문에 러시아 간첩으로 몰린 우크라이나 정치인이 해당 폭로가 말도 안 된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를 침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친러 인사로 우크라에 새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는 23일 BBC에 출연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다면 "제재를 포함해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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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 정부의 폭로 때문에 러시아 간첩으로 몰린 우크라이나 정치인이 해당 폭로가 말도 안 된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일부 영국 매체들은 정부가 최근 정치 스캔들을 무마하기 무리수를 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크라의 예브겐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옵저버와 인터뷰에서 “영국 외무부가 헷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자신이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주장에 대해 “논리적이지 않다. 나는 러시아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으며 러시아의 아버지 회사에서 나오는 자금도 현지에서 몰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라예프는 이날 다른 영국 매체인 텔레그래프지와 인터뷰에서는 "러시아는 다른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 나는 조국에 충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에 친서방과 친러시아 정치인들의 시대는 지났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은 법칙, 평화, 건전하고 실용적인 경제·사회 정책 그리고 새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썼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를 침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친러 인사로 우크라에 새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우선 무라예프가 잠재적 지도자이며 결탁한 정치인이 4명 더 있다고 주장했다. 무라예프는 친러 군소 정당 ‘나시’의 대표로 2019년 선거에서 나시가 5% 득표율에 실패하면서 의원 자리를 잃었다. 무라예프는 동명의 현지 방송사를 소유중이며 우크라 당국은 현재 무라예프의 방송국을 친러 선전 혐의로 폐쇄할 계획이다.
영국 외무부는 해당 주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바딤 프리스타이코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영국 스카이뉴스를 통해 외무부의 주장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정부 전복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프리스타이코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지 여부가 아니라 그 규모가 전면적인 수준인지, 아니면 보다 국지적인 규모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옵저버는 이날 외무부의 발표에 뚜렷한 새 정보는 없었다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정치 스캔들을 덮기 위해 우크라 문제를 꺼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존슨은 2020년 5월 사회적 봉쇄 기간에 총리 관저 파티에 참석해 정치권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한편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는 23일 BBC에 출연해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다면 “제재를 포함해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우크라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니라며 영국군이 참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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