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복식 16강' 권순우, 내친김에 한 걸음 더?
[경향신문]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가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복식 16강 무대를 밟는다. 권순우는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복식 2회전(32강)에서 마르코스 기론(미국)과 한 조로 출전, 알렉산드르 네도브예소프(카자흐스탄)-아이삼 울 하크 쿠레시(파키스탄) 조에 2-1(1-6 6-3 7-6<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기론 조는 24일 베슬리 쿨로프(네덜란드)-닐 스컵스키(영국) 조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쿨로프와 스컵스키는 복식 랭킹이 각각 21위, 20위인 복식 전문 선수들이다.
권순우는 앞서 생애 처음으로 오른 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복식으로 달래고 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남자 복식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세번째다. 이형택(은퇴)이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정현이 2018년 호주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권순우가 1승을 더 거두면 메이저대회 복식 8강에 올라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메이저 최다 20승을 기록 중인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은 23일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아드리안 만나리노(69위·프랑스)를 3-0(7-6<16-14> 6-2 6-2)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8강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4위·캐나다)를 상대한다. 샤포발로프는 이날 단식 4회전에서 우승후보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를 3-0(6-3 7-6<7-5> 6-3)으로 눌렀다. 그는 단식 2회전에서 권순우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은 바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21위·미국)가 마리아 사카리(8위·그리스)를 2-0(7-6<7-0> 6-3)으로 누르고 2년 연속 대회 8강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와 맞붙는다.
한편 주니어 랭킹 45위인 신우빈은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로한 머랠리(262위·미국)를 2-0(6-0 6-2)으로 완파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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