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손석희 아들 경력기자 지원에 "현대판 음서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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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사장의 아들이 2022년 MBC 경력기자 공개 채용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BC 노조가 "현대판 음서제"라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MBC 경력 기자는 보통 수습기간 없이 곧바로 방송기자로 투입되기 때문에 지상파나 종편, 지역방송사의 방송기자를 주로 뽑는다"며 "손 사장 아들처럼 경제신문 출신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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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는 23일 성명을 내고 “사내에서는 이미 손 사장의 아들이 합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노동귀족의 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 측은 “MBC 경력 기자는 보통 수습기간 없이 곧바로 방송기자로 투입되기 때문에 지상파나 종편, 지역방송사의 방송기자를 주로 뽑는다”며 “손 사장 아들처럼 경제신문 출신 경력기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모씨가 뚜렷한 특종 기사를 여럿 발굴해 사회적 영향력을 검증한 일도 없는데 최종 면접을 치른 것도 의외의 일”이라며 “품앗이하듯 자식을 입사시키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손씨는 경제지에서 경향신문으로 지난해 7월 전직했고, 경향신문에서 6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MBC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신입 공채의 좁은 문을 피해 경제지로 들어가 경향신문을 거쳐 MBC의 문을 두드리는 과정은 이른바 ‘빽’없고 돈 없는 2~30대 젊은이들로서는 엄두도 내기 어려운 ‘입직 루트’”라고 비판했다.
손 사장은 1984년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에서 간판 앵커로 활동했다. 2006년 MBC를 떠난 뒤 2013년 JTBC에 입사해 뉴스룸 메인 앵커 겸 JTBC 보도·시사·교양부문 사장을 역임했고, 2018년 11월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중앙그룹은 지난해 9월 손 사장을 해외 순회특파원으로 발령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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