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감동' 언니들 뭉쳤다..김연경 깜짝 등장까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쓴 여자 배구 대표팀은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죠. 오늘(23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3년만에 열려 팬들과 선수들이 특별한 만남을 가졌는데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도 팬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프로배구 올스타전|광주 페퍼 스타디움>
오늘만큼은 배구 코트가 댄스 배틀장이 됐습니다.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는데, 세리머니 경쟁은 더 치열했습니다.
강스파이크를 내리꽂은 후엔 선글라스와 모자를 꺼내 준비한 춤을 췄고, 평소엔 근엄한 감독들도 선수들과 함께 몸을 흔들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습니다.
앞서 깜찍한 율동으로 출사표를 던진 선수들,
[임성진/한국전력 : 희진이 선수 '넥스트 레벨' 춰 주세요.]
팬들이 즐거워하는 일이면 무엇이든 했습니다.
곰돌희, 돌아온 덕큐리, 문새로이, 효진건설…오늘만큼은 팬들이 지어준 애정 넘치는 별명이 선수들의 이름이 됐고, 정규리그에선 볼 수 없는 낯선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올스타전에 처음 출전한 조재영은 경기 중 돌연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감독을 따라했고, 공격을 할 수 없는 리베로가 토스를 받아 스파이크를 날렸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올스타전의 오랜 전통인 서브 대결이었는데, 가장 정확하고 강하게 공을 때린 이소영이 시속 91km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3번째 서브퀸에 올랐습니다.
[이소영/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 퀸 : 지금 다리가 너무 후들려가지고 아직 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배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한 해, 별들의 축제라 불리는 올스타전을 더 빛나게 한 건 배구 전설들 간의 만남이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배구 역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던 선배들이 코트에 올랐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해 자가격리가 막 끝난 김연경이 깜짝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김연경은 1976 이란 등번호가 새겨진 특별한 유니폼을 46년 전 배구의 전설들에게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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