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준금리 1.75% 예고.. 채권 대차잔액 또 사상최대

김현정 2022. 1. 23. 1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기준금리가 1.75%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 대차잔액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채권대차 잔액 증가는 금리인상기에 대비해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증가했음을 뜻한다.

채권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 기준 1.75%까지 올릴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 나아가 올해 초부터는 업계는 기준금리가 연말 1.75%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조 넘은지 3개월만에 110조
기관, 채권값 하락 대비 헤지나서
올해 기준금리가 1.75%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 대차잔액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채권 가격 하락(채권 금리 상승)에 대비하려는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채권 대차잔액은 110조5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대차잔액은 작년 10월 14일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후 석 달 만에 다시 110조원을 넘어섰다. 채권 대차거래는 고평가된 현물을 미리 빌려서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채권대차 잔액 증가는 금리인상기에 대비해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기관 거래가 증가했음을 뜻한다.

채권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말 기준 1.75%까지 올릴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기관들의 헤지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종전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p 인상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지난 14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6개월 사이 3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다.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으로 금리가 회복된 것이다. 금통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저금리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 자산가격 상승 등 금융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발맞추고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바로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증권업계는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1.25%에서 1.50%로 올려 잡았다. 더 나아가 올해 초부터는 업계는 기준금리가 연말 1.75%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준금리에 대한 컨센서스는 연말 1.5%가 아직은 우위이지만 다수의 기관이 1.75%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 기준금리는 경제전망이 발표되는 오는 5월 1.50%로 인상되고 이후 8월 또는 10월 1.75%까지 인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오는 9월쯤부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 축소 논의가 구체화된다"면서 "이에 연말로 갈수록 한은의 금리인상 결정이 어려워질 수 있어 금리인상 시계는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고채 금리는 빨라진 기준금리 시계를 반영하듯 올해 들어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일 연 1.855%에서 21일 연 2.132%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5년물 금리는 연 2.080%에서 연 2.352%로, 10년물 금리는 연 2.325%에서 연 2.540%로 뛰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