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올해 銀 채용 변화하나

최경식 2022. 1.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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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로 인해 대규모 신입 공채에 소극적이던 은행권이 올해 3월 대통령 선거를 통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적극적인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인사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도 취업 부진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위해 은행권 채용 확대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출범 초기처럼 소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면 시대적인 분위기 상 다시금 은행권 신입 공채, 특히 시중은행 공채가 많이 행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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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신입공채 전무 
수시 및 디지털 인재 채용 
새 정부 출범, 청년 일자리 화두
다시 銀 대규모 공채 전망  
文정부 초기 銀 채용 50% 증가 
일각선 구조적 난관 지적도

[파이낸셜뉴스] 그간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로 인해 대규모 신입 공채에 소극적이던 은행권이 올해 3월 대통령 선거를 통한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적극적인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신정부 출범 시기엔 어김없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명분으로 은행권에 인력 채용 확대를 강하게 압박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권은 지속적인 점포 축소와 명예퇴직 속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아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과거 다른 업권 대비 규모가 컸던 은행권 신입 정기공채는 최근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18년 약 3500명이었던 정기공채 신입 행원 수는 지난해에 1000명 아래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은행들은 신입 공채는 줄이면서도 디지털 인력을 중심으로 한 수시채용은 진행해왔다. 그러나 올해 대선이라는 변수로 인해 인력 채용에 변화가 예상된다. 정부가 새롭게 바뀔 때 은행들은 대규모 신입 공채를 해왔던 전례가 있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초기에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이 적극적으로 제시된 후 17개 은행이 신규 공채에 나선 바 있다. 당시 전체 은행권 채용 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 채널 확대로 은행 영업점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정부 정책에 발맞춰 채용을 눈에 띄게 늘린 것이다.

시중은행 인사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도 취업 부진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위해 은행권 채용 확대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출범 초기처럼 소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면 시대적인 분위기 상 다시금 은행권 신입 공채, 특히 시중은행 공채가 많이 행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더욱이 은행권이 매년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상황은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요구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은행권은 대규모 공채에 신중한 입장이다.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확대 등으로 인해 매년 점포를 대폭 줄이고 있는데다, 명예퇴직을 통해 인력을 효율화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공채는 엇박자라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폐쇄하거나 통합한 점포는 251개다. 또한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희망퇴직자는 2092명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환경에서 은행권이 억지로 채용을 늘릴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앞으로 수시 및 특정 분야에 한정된 채용 방식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넥스트 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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