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전성현, "내가 4쿼터의 사나이"

김창금 2022. 1.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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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2.6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4쿼터의 사나이' 전성현(22점 3점슛 6개)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전주 케이씨씨(KCC)를 81-80으로 꺾었다.

움직임이 많고, 순간 슛 속도가 빠른 전성현은 이날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트리는 등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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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전 2.6초전 3점포 81-80
누가 붙어도 3점포 '탕' 전체 1위
케이씨씨, 인삼공사에 8연패로 밀려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의 슛쟁이 전성현이 23일 프로농구 전주 케이씨씨(KCC)와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KBL 제공

종료 2.6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 호쾌한 그 ‘한 방’에 치열한 접전은 1점 차로 명암이 갈렸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가 2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4쿼터의 사나이’ 전성현(22점 3점슛 6개)의 폭발적인 화력을 앞세워 전주 케이씨씨(KCC)를 81-80으로 꺾었다. 인삼공사는 2연패 뒤 1승으로 3위 자리를 지켰고, 3연승을 노렸던 케이씨씨는 아쉬움을 삼켰다.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대결까지 포함하면, 케이씨씨전 8연승이다. 케이씨씨는 ‘천적’으로 부상한 인삼공사를 꺾기 위해 수비 집중력을 높였으나 상대의 고감도 슈터 전성현의 막판 슛까지 막지는 못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31개의 3점슛을 던져 15개를 적중시키는 등 현란한 외곽 공격력을 뽐냈다.

움직임이 많고, 순간 슛 속도가 빠른 전성현은 이날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터트리는 등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인삼공사는 2쿼터까지 앞서갔으나 3쿼터(54-61)에 역전당해 흐름을 빼앗길 처지였다. 하지만 전성현이 4쿼터 들어서자마자 두 개의 3점포를 꽂으며 혼돈으로 몰아갔고, 2점 차로 뒤지던(78-80) 종료 2.6초 전 통렬한 3점포를 터트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총 6개의 3점포를 터트린 전성현은 성공률 75%를 과시했다. 마지막 3점슛은 불안한 상태에서 던졌고, 공이 림을 맡고 튀었음에도 다시 고스란히 골그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부터 국내 최강의 3점슈터로 부상한 전성현은 올 시즌 3점슛 개수 전체 1위(경기당 평균 2.8개), 성공률 38.8%를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에서도 간판 슈터로 입지를 굳혔다. 신장이 큰 선수들이 슛을 방해하기 위해 막아서더라도 두려움 없이 던진다.

전성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슛감이 좋아서 마지막 3점슛이 들어갈 줄 알았다. 림을 맞고 튀어 올라 좀 불안했지만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케이씨씨는 라건아가 32점을 올리고, 이정현(10점)이 분투했으나 종료 2.6초를 남기고 시작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고양 경기에서는 오리온이 삼성을 76-70으로 이겼다. 오리온은 17승17패, 삼성은 7승27패.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23일 전적
KCC 80-81 인삼공사, 오리온 76-70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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