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KBI동국실업·현대차 '친환경 크래시패드'

이새봄 2022. 1. 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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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되는 대시보드
실내 공기질 개선도
왼쪽부터 KBI동국실업 최완규 과장·손동일 이사, 현대차 한인수·안재헌 책임연구원.
KBI동국실업과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친환경 크래시패드'가 2022년 4주 차 IR52 장영실상을 받았다.

크래시패드는 계기판 등이 붙어 있는 자동차 실내 앞부분 선반으로 흔히 '대시보드'로 불린다. 운전 관련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충돌 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한편 내부에 에어백이 있어 부상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제품은 친환경 접착 기술을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구온난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자동차 분야에서도 폐자동차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럽은 폐자동차 처리 지침을 개정해 재활용 비율을 강제하기도 했다. KBI동국실업과 현대자동차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자동차 실내 공기 질도 개선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기존 크래시패드는 푹신푹신한 쿠션감을 주기 위해 두꺼운 재질의 내장재를 덧대거나 외관을 고급화하기 위해 인조가죽으로 감싸는 과정에서 유기용제가 들어간 접착제를 사용해왔다. 다른 물질을 녹여내는 유기용제는 휘발성이 강해 유해가스가 발생한다. KBI동국실업·현대자동차 측은 세계 최초로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습기를 촉매로 활용해 접착하는 기술을 크래시패드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차량 실내 공기 질을 개선했고, 무게는 25% 이상 줄였다. 원단 다양화로 청바지 패턴 등 각종 디자인도 적용했다.

친환경 크래시패드는 개발이 완료된 2018년 2월 기아 K3 차종에 처음 적용돼 국내 21억원, 수출 39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 346억원, 올해는 4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예상된다. KBI동국실업·현대차 측은 "향후 현대차·기아에서 양산되는 모든 전기차에 친환경 크래시패드 적용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이 밝고 다른 자동차 부품에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활용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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