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장 "'펑솨이는 어디에' 티셔츠 착용 금지"

2022. 1. 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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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Where is Peng Shuai?)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 착용이 금지돼 논란입니다.

펑솨이는 2011년 단식 세계 랭킹 14위이자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중국 테니스 선수로,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장가오리(76) 전 중국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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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후 행방 묘연해진 中 테니스 선수 펑솨이
호주 경찰 "해당 경기장서 정치적 구호 금지"
호주오픈 대회장에서 펑솨이의 안부를 묻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은 팬 /사진 = 틱톡 동영상 화면 캡처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고 있는 호주 멜버른 파크 테니스장에서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Where is Peng Shuai?)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 착용이 금지돼 논란입니다.

펑솨이는 2011년 단식 세계 랭킹 14위이자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중국 테니스 선수로,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장가오리(76) 전 중국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러나 폭로 이후 개인 SNS 계정이 사라지는 등 행방이 묘연해져 국제적 우려를 낳았습니다.

호주오픈 대회장에서 펑솨이의 안부를 묻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은 팬 /사진 = 틱톡 동영상 화면 캡처

이런 한편 현지 시간 22일 SNS상에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보안 요원이 '펑솨이는 어디에 있나'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입은 팬에게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현지 경찰은 "호주오픈은 대회장에서 정치적 구호를 금지하고 있다"며 해당 문구를 대회장에서 공개적으로 보이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이후 해당 티셔츠와 팬이 들고 있던 배너는 경호원에 의해 압수됐습니다.

이 영상은 게시 플랫폼인 레딧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틱톡에서 5만2000번 조회됐습니다.

호주 테니스협회는 이후 스포츠 매체 ESPN에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는 별개로 팬들이 대회장에 정치적인 구호를 외치거나, 관련 구호를 내걸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테니스 선수 펑솨이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펑솨이는 자신의 행방을 두고 논란이 일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며, 성폭행당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계속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이에 중국은 관영 매체들을 통해 펑솨이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공개하며 펑솨이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야오밍 중국 농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상하이에서 펑솨이와 함께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관람했고, 좋아 보였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통해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면서 "오는 2월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 펑솨이와 식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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