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날 버렸다" 노숙인 된 中 천만장자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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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웨이보에서, 광둥성 선전의 한 75세 노숙인이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 노숙인의 정체는 한때 '천만장자'로 불리며 기업 3곳을 창업해 경영했던 장위안천 선전성 룽파 식품공업유한공사 전 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장 회장은 2003∼2009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가 결국 많은 빚을 지게 됐고, 2017년 파산한 뒤 2020년부터는 선전 시내 거리를 떠돌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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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트위터에 해당하는 웨이보에서, 광둥성 선전의 한 75세 노숙인이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문제의 노숙인은 백만장자 부럽지 않던 기업 회장이었다는 것입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 노숙인의 정체는 한때 '천만장자'로 불리며 기업 3곳을 창업해 경영했던 장위안천 선전성 룽파 식품공업유한공사 전 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둥성 옌타이 출신인 장위안천 전 회장은 옌타이에서 의류회사를 차려 성공을 거둔 뒤 홍콩과 선전에서 식품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당시 그의 회사 지분은 90%를 넘었으며, 회사 직원 역시 수백 명에 이르렀습니다.
장 회장은 2003∼2009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가 결국 많은 빚을 지게 됐고, 2017년 파산한 뒤 2020년부터는 선전 시내 거리를 떠돌면서 노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고령인 그는 거리에서 생활하며 폐품을 모아 팔거나 구걸을 해 끼니를 때웠습니다.
장 전 회장은 펑파이와 인터뷰에서 "가족들이 파산 이후 나를 버렸다"면서 "선전으로 돌아와 재기하고 싶었지만 잘되지 않았고, 언제부터 길거리를 떠돌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장 전 회장에게는 아내와 아들 둘, 딸 하나가 있지만 1990년대에 사업이 성공한 뒤 가족을 떠났고, 이후 가족과 거의 연락하지 않고 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전 회장이 노숙자로 지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들은 그를 고향인 산둥으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장 전 회장의 아들은 "누리꾼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아버지를 버린 적이 없고, 몇 년 전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날의 아픔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아버지가 이렇게 초라하게 지내는지는 몰랐다. 이제 모든 것은 지나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펑파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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