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나선 맘스터치, 차익 노리고 투자했다가 손실 볼 수도
치킨·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가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 폐지에 나선 가운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개 매수를 노리고 주식을 샀다가 상장 폐지가 되지 않을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 20일 “다음달 15일까지 맘스터치 주식 1608만7172주를 62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혔다. 맘스터치 주식은 최대 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6871만6080주(지분율 67.49%), 맘스터치앤컴퍼니가 1701만4279주(지분율 16.71%) 등 84.2%를 보유하고 있었다. 소액 주주 등이 보유한 나머지 맘스터치 주식 1608만7172주(15.80%)를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1179만8185주, 맘스터치앤컴퍼니가 428만8987주를 매수하겠다는 것이다.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만 확보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가 가능한데, 일단 나머지 주식을 다 사들인 다음 상장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6년 스팩(기업 인수 목적 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한 맘스터치는 다시 비상장사로 돌아가게 된다.
공개매수 계획이 발표되자 19일 5200원이던 주가가 20일에는 6130원으로 전날 대비 17.9%나 올랐다. 6130원은 52주 최고가다. 21일에도 6130원으로 끝났다.
문제는 계획대로 공개매수를 통한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다.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공개매수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고, 그렇게 되면 공개매수를 기대하고 비교적 오른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소액주주들이 생각만큼 주식을 내놓지 않으면서 자진 상장폐지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맘스터치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재 주가와 공개 매수 가격의 차익을 보고 투자했다가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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